분류 전체보기298 인천의 보고 동인천 차가운 아스팔트 위. 겨울바람이 만든 작은 회오리 안에서 바싹 마른 나뭇잎들이 빙빙 맴을 돈다. 동인천역사 앞 광장. 배다리, 인천항, 인천역 세 방향에서 들어오는 차들이 한 바퀴를 돌아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간다. '동인천역사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분양/임대 문의…' 5층짜리 동인천역사 건물 정면에 커다란 플래카드가 펄럭인다. 시행사인 동인천역사 주식회사가 붙여 놓은 것이다. 동인천민자역사는 1988년 착공, 이듬해 4월 15일 지하 3층, 지상 5층의 '인천백화점'으로 문을 연다. 남동구 '희망백화점'과 부평구 '동아시티백화점' 2군데 뿐이던 인천에 등장한 인천백화점의 등장은 쇼핑계의 빅뉴스였다. 4개의 지하상가와 연결돼 있어 개점하자마자 분양이 끝나더니 평일엔 6만 명, 주말엔 7만 명씩 사람들.. 2016. 12. 28. 표관 있던 답동사거리는 지금 답동4거리 위로 차들이 교차하며 질주한다. 답동4거리에서 'KEB하나은행'(인천 중구 제물량로 154)은 단연 돋보이는 건물이다. 이 자리에 처음 은행이 들어선 때는 1974년 11월 3일이다. '외환은행'이었다. 그 전엔 '키네마극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벤허'와 같은 영화를 상영하던 곳이다. 더 이전 이 자리엔 표관(瓢館)이 있었다. 표관은 1909년 새로 지은 상설영화관이다. 797개의 객석을 갖고 있던 표관은 영화는 물론 극단이나 악단의 음악 공연도 함께 하는 문화시설이었다. 광복 이후 미군이 'Sea Horse Theater'로 사용했으나 미군 철수 뒤엔 시립문화관으로 운영하던 중 6·25전쟁 중에 불 타 없어진다. 이후 키네마극장이 들어섰다가 1974년 은행건물을 신축한 것이다. KEB하나은.. 2016. 12. 26. 인천역과 인천관광안내소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인천역 입니다, 인천역 입니다…." 저 만치서 열차가 천천히 다가온다. 푸른 옷을 입은 경인전철 1호선이 겨울의 플랫폼에 사람들을 쏟아낸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옷깃을 세운 채 종종걸음을 걷는다. 일부의 사람들이 역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지하로 내려간다. 올 초 개통한 수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다. '삐-빅' 사람들이 승객들을 통제하는 게이트 우측 센서에 카드를 대고 하나 둘 역을 빠져나간다. 역무원이 일일이 표에 펀칭을 찍던 시대, 삼발이 게이트에 버스회수권만 한 MS카드를 넣고 개찰구를 통과하던 시절을 거쳐 지금 사람들은 교통·신용카드를 시대를 살고 있다.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69 '인천역' 건물은 와이셔츠를 입은 모범생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느 영화에 .. 2016. 12. 14. 영국영사관과 파라다이스호텔인천 투명한 겨울. 간밤에 불어온 북서풍이 인천의 겨울하늘을 말끔히 씻어냈다. 월미도 앞은 거대한 기중기 몇 개가 골리앗처럼 서 있다. '가가호호 화재예방 하하호호 행복쉼터'. 에메랄드 홀 입구 위에 걸린 플래카드가 웃는 것처럼 펄럭거린다. 금빛테두리를 한 회전문을 열고 들어간다. '신포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발표회 2층 다이아몬드홀'. '한국GM승진자 교육세미나 8층 토파즈홀'. 호텔로비 안내판이 오늘의 행사를 알려준다. 호텔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사슴과 크리스마스 트리가 별처럼 반짝인다.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57(항동1가). '파라다이스호텔인천'은 연말 고객을 맞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특1급호텔'답게 시설을 정비하고 외벽까지 산뜻하게 단장을 했다. 깨끗하고 아늑한 객실, 따듯한 행사장. 50년 .. 2016. 12. 7.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