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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이민5

인천내리교회와 하와이이민 교회 첨탑 꼭대기에 걸린 십자가에 봄비가 내린다. 삼각형의 교회 지붕 위에도 내린다. 봄비는 붉은 외관의 교회건물을 흠뻑 적시는 중이다. 동인천역을 등지고 신포시장 쪽으로 걷다보면 만나는 '내리교회'(인천 중구 우현로67번길 3-1)는 용동큰우물거리 건너편, 짧고 가파른 언덕 위에 위치한다. 봄비 내리는 날 찾은 교회 입구엔 천막이 드리워져 있다. 그 안에서 몇몇 부녀자들이 토스트를 굽고 커피향도 피어난다. 교회 관계자는 "매주 화요일 교회 앞 도로변에서 토스트나눔행사를 하고 있다"며 "택시기사나 일반인들에게 토스트와 커피를 나눠주며 전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리교회 역사는 132년 전인 1885년 시작한다. 부활절이자 주말이던 그 해 4월5일 오후 3시 미국 북감리교회의 아펜젤러 부부와 언더우드.. 2017. 4. 26.
인하대학교 하와이 역사문화탐방단 인하대 창학 역사·한국인 독립운동사 재조명 ▲ 인하대학교총동창회가 추진 중인'하와이역사문화탐방'은 지난 2009년'인하대 설립 55주년과 총동창회 창립 50주년'을 기념, 인하대 창학정신과 인하인의 정체성 재조명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올해로 세번 째 진행한 하와이역사문화탐방은 지난 9월 14~19일 하와이의 독립운동 유적지 등을 탐사하며 이뤄졌다. 이헌언 단장과 진인주 인하대 부총장, 김도현 총동창회 부회장, 조우성 시인 등 탐방단이 지난 9월 15일 하와이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한인기독교회'를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학교총동창회(회장 이응칠)는 지난 2011년 9월 14~19일 '하와이역사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이헌언 단장과 진인주 인하대 부총장, 김도현 총동창회 부회장 등 탐방단에.. 2016. 9. 24.
1. 프롤로그- 인천에서 호놀룰루까지, 그 110년의 세월 사탕수수 농사로 일궈낸 한인 이민자들의 영광 중노동으로 번 쌈짓돈 고국 독립자금·교육비로 전달 최초 이민 후 한세기 … 4만5천명 현지서 영향력 발휘 2011년 가을 아침. 햇살이 드리워진 바다가 비현실적인 푸른 빛으로 출렁인다. 그 위로 열려진 쪽빛 하늘. 호놀룰루항의 하늘과 바다는 같으면서도 다른 빛깔을 경쟁적으로 발산하며 푸르름의 향연을 시작하는 중이다. 1902년 제물포항(현 인천항)을 떠나 이듬해 1월 호놀룰루항에 닿았던 한인 최초 이민자들. 그들은 이 바다와 하늘, 공작의 깃털처럼 수려한 잎을 사방으로 뻗친 야자수를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109년 전, 102명의 한인 이민자를 실은 '갤릭호'(S.S.Gaelic)가 들어왔던 항구엔 지금 몇 척의 유람선들이 귀부인 같은 자태로 정박 중이다... 2016. 9. 24.
2. 그들은 왜 하와이로 갔는가  - 인천내리교회와 이민의 배경 ▲ 인천내리교회 안에 있는'존스'목사의 흉상. 존스는'아펜젤러'에 이은 인천내리교회 2대 목사로, 교회신자들에게 하와이 이민을 권장했다 ▲ 하와이 첫 이민자들의 과반수는 인천내리교회 교인들이었다.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1885년 설립된 인천 내리감리교회는 우리 나라 기독교 전파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인천시 중구 내동 인천내리교회 십자가가 가을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있다. ▲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을 태운'갤릭호'가 1903년 1월 13일 도착한 호놀룰루항. 이 곳은 진주만과 함께 호놀룰루에서 수심이 가장 깊어 큰 배들이 정박하기에 적당한 항구이다. 호놀룰루의 바다와 하늘이 코발트 블루의 빛깔로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다. /호놀룰루(하와이)=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구한말"빈곤 벗.. 2016.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