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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3

신의 입김에 휩싸인 하늘의 관문 … 몽환적 수도원 그리스인들의 수도원은 하늘과 지상의 경계점에 위치해 있었다. 인천 강화도 마니산의 참성단처럼, 메테오라는 땅이 끝나고 하늘이 시작되는 그 곳에서 하늘에 말씀을 올리고, 사람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세계 10대 불가사의인 '공중에 뜬 수도원'은 그렇게, 꿈 같기도 하고 현실 같기도 한 몽환적인 모습으로 인천박물관협의회(회장 이귀례) 회원들을 맞아주었다. 빗방물이 호텔 창문을 두드렸다. 지난 3월28일 오전 7시20분(그리스 현지시각). 핀투스산맥을 타고 흐르는 칼람바크 마을에 비가 내렸다. 인천박물관협의회의 터기·그리스 여정의 끝을 아쉬워하기라도 하듯이. '공중에 뜬' 수도원인 '메테오라'로 오르는 길은 위태로워 보였다. 산세가 험한 데다 심하게 굴곡져 있었고 아래를 보면 아찔한 낭떠러지가 눈에.. 2014. 9. 25.
오스만제국 영욕 안고 보스포러스해협을 흐르다 태양의 부서진 조각들이, 바다 위에서 물비늘로 반짝인다. 유럽과 아시아를 한아름에 품고 있는 '보스포러스해협'을 가르며 보트가 천천히 나아간다.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충돌하고 융합한 땅 '이스탄불'. 오래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이 땅에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로 넘쳐난다. 과거 국제교역을 위해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면, 2014년 봄엔 인천시립박물관협회와 같은 역사문화탐방단이나, 관광객들이 찾는다는 사실만 달라졌을 뿐이다. 이스탄불의 3월은 성지순례가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이스탄불의 상징이자 터키의 대표적 모스크(이슬람사원)인 '블루모스크'에 닿은 것은 지난 3월22일(터키 현지시각) 오전이다. 정식 명칭은 모스크를 건설한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이지만 실내가 푸른 빛깔을 띠고 있기 때문에 블루모스.. 2014. 9. 25.
유럽·아시아 관문 … 동서양 융합 문명 꽃피우다 술탄(Sultan·이슬람국가의 왕)의 깊은 안광처럼 푸른 빛깔이 감도는 모스크(mosque·예배당). 창백한 미소와 관능적 곡선의 육체를 지닌 여신이 하얀 실루엣을 흩날리는 신전. 인천박물관협의회(회장 이귀례)가 지난 달 하순 '터키'와 '그리스' 땅을 밟았다. 3월21일~30일 진행된 '2014 해외박물관탐방'은 이슬람세계와 그리스신화의 현장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여정이었다.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관조적으로 탐방단은 유럽문명의 기원인 신비의 제국들과 밀담을 나누었다. 숨가빴던 7박10일의 일정 속에서 만난 터키와 그리스의 2014년 봄을 7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인천박물관협의회 회원과 관계자 18인이 터키 '이스탄불공항'에 도착한 때는 현지시각 3월22일 새벽 4시. 비행기를 12시간이나 탄 터라 .. 2014.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