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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건국 1100주년2

한반도 운전자론과 고려의 다원외교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가 평화의 땅으로 가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인 일이다. 그러나 자칫 작은 변수라도 돌출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고 표현한 것은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다. 남북 관계를 둘러싼 국제적 환경엔 미국은 물론 한·미·일 공조의 균열을 우려하며 소심하게 끼어드는 일본, 조용히 지켜보는 중국과 러시아의 불안한 방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올해로 '건국 1100주년'을 맞는 '고려의 외교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려는 한마디로 여러 나라와 외교를 하되 결정적인 순간엔 실리를 취하는 '다원적 외교' '등거리 외교'를 매우 전략적으로 실행한 국가였다. 고려는 거란이 멸망하는 12세기 .. 2018. 3. 20.
김진국의 세상바라기-'올해 관광도시 강화'와 고려건국 1100주년  '의로운 항전'을 위해 고려가 선택한 땅은 강화도였다. 세계인들이 몰려들어 교역하며 다양한 사상과 가치가 공존하는 '다원주의' 사회였던 고려. 금속활자로 책을 찍어내고 오묘한 빛이 흐르는 청자를 만들어내는 최고의 문명국. 그렇지만 한 번 휩쓸고 지나가면 개미새끼 한 마리도 살아남지 못 하는 몽골제국의 거침없는 진격 앞에서 고려는 종묘사직을 뒤로 한 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고려가 개경(개성)을 떠나 강화로 수도를 옮긴 '강화천도'는 고려라는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고려가 강화도에 머문 39년의 기간을 '강도(江都)시기'라 불렀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232년~1270년, 고려는 세계문명사에 길이 남을 유산을 남긴다. '상정고금예문'이란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발명했으며.. 2018.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