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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링거양행과 인천시역사자료관 꽃샘추위인가. 흰눈이 녹아 촉촉한 비로 내리는 '우수'가 지났건만, 자유공원의 바람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새해 첫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중순…. 봄 역시 금세 찾아올 것이다. 중구청을 지나 자유공원으로 방향을 잡는다. HOTEL ATTI. 중구청 뒷길 견고한 3층 건물의 상호가 겨울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난다. 최상의시설, 최상의서비스. 입구에 설치된 네온사인은 주마등처럼 글자를 흘려보내며 어서 들어오라고 유혹한다. 호텔을 바라보는데 눈앞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로 알려진 '대불호텔'이 스쳐 지나간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 중구는 대불호텔을 재현하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호텔 에티가 들어선 송학동 1가 9번지엔 '홈링거양행 인천지점'이란 벽돌조 2층 건물이 있었다. 1896년 .. 2017. 3. 1.
최초의 등불을 밝히던 곳은 지금 송월동 남경포브아파트 자리에 과거 '인천전기주식회사' 설립 1906년 발전소 들어섰다 1922년 폐지 … 건물 언제 사라졌는지는 잘 몰라 인천의 허파지만 똥바다로 불리는 '북성포구' 친수공간 조성 방식 고심 '만석고가교'에 올라 인천역 방향으로 시선을 던진다. 차이나타운으로 진입하는 입구, 대감의 수염 같은 패루가 서 있다. 오른편 대한제분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크고 작은 공장들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포구와 골리앗 같은 공장들, 철길 옆 낡은 건물들. 이것들은 인천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포트폴리오다. U자형으로 휘어진 경인선 철로 위로 열차가 지나간다. 낡은 건물들 한 가운데 우뚝 선 2동의 건물. '남경포브 아파트' 자리엔 과거 '인천전기주식회사'가 있었다. 인천에 전등설비가 들어온 때는 18.. 2017. 2. 27.
강화도 동막 해변의 겨울 2017. 2. 25.
이 곳에 가 보셨나요? 아이는 무엇을 보고 있는 것일까? 이 곳은 양평의 한 미술관 겸 카페이다. 한때 '한국의 비틀즈'라고 불렸던 키보이스의 리더 김홍탁 선생이 인터뷰 장소로 데려가서 알게 됐다. 2 년 전 여름이었던가. 김 선생과 나는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역사처럼 강물은 도도하게 흘렀고, 우리의 이야기도 카키빛 강물처럼 깊게 흘러갔다. 이후 나는 가족과 함께 종종 이 곳을 찾는다. 이 곳에서 딸아이와 '나 잡아 봐~아라'도 하고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원두커피도 마신다. 요즘 같은 겨울엔 눈이 녹지 않은 야외 미술관을 산책하기도 한다. 스테이크와 스파게티도 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나는 주로 입장권 겸 음료권을 사서 음료만 마시고 밥은 근처 식당에서 먹는다. 낙.. 2017.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