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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155

전통과 미래가 흐르는 길 인하대학교 입학통지를 받고 처음 학교에 구경 간 날이 떠오른다. 학교에 대해 잘 몰라서 그저 높은 하이테크관을 보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저곳에서 누구보다 멋진 대학생활을 즐기리라! 얼마 지나지 않아 문과대 학생은 캠퍼스에서 제일 낡아 보이는 5호관에서 강의를 듣는다는 사실을 알고 한동안 꽤나 실망했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5호관에 깊은 정이 들어버렸다. 어떤 때에는 제일 좋은 건물처럼 보였다. 마치 사랑하는 이에게 콩깍지가 쓰인 사람처럼 말이다. 5호관(좌측)과 60주년 기념관(우측)의 전경 지난해, 중국언어문화학과 85학번 동문회가 5호관에서 조촐하게 행사를 열었다. 입학 30주년 기념식이었다. 그때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이야~ 다른건 몰라도 5호관은 그때나 지금.. 2016. 10. 30.
12103313 사학과 강민구 http://gmgoo0902.tistory.com/ 2만 5천 인하인의 기반, 정석도서관 도서관 앞이다. 모자를 푹 눌러쓴 남학생 앞으로 아무렇게나 머리를 올려 묶은 여학생이 분주히 지나간다. 중간고사 기간이 막바지다. 시험기간엔 더욱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거대하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지나쳐 열람실로 들어선다. 앞에 놓인 책, 그리고 그 안에 적힌 글씨들과 씨름 중인 학우들이 즐비하다. 부지런히 무언가를 쓰고 입으로 중얼대더니 그래도 무언가 석연치 않은 지 눈살을 찌푸리며 형광펜을 꺼내든다. 정석도서관은 이렇게 모여든 수많은 학생들을 늦은 시간까지 안락하게 품는다. 많은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 쾌적한 화장실, 천 권에 달하는 장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지하 매점. ‘주변 신경 쓰지 말고 공부해라.’ 모든 어머니들이 한 번 씩은 자녀들.. 2016. 10. 30.
12122939 송인석 인천의 명문 인하대. 왜 인하고등학교가 됐을까 “왜 캠퍼스에 고등학생들이 더 많지?” 매 주 토요일이면 인하대 캠퍼스는 본래의 모습 대신 인하 고등학교의 교복을 입는다. 살짝 밑단을 말아 올린 청바지에 베이지색 후드 티, 그 위에 살짝 걸친 인하대 점퍼로 대표되는 전형적인 대학생 스타일은 온데간데 없고 남색 계통의 지극히 평범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가득한 이유는 매 주 토요일 인하대에선 전공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기 때문이다. 인하대 캠퍼스 안의 모습,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로 가득하다.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나뭇잎 몇 장만 바람에 날려도 낄낄거리고, 인경호를 지긋이 바라보다 이내 사진을 몇 장 찍어가는 모습은 싱그럽다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을 듯 하다. 그림자가 한없이 짧아질 무렵, 조금씩 캠.. 2016.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