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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155

인하대의 비상 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을 안고 내딛는 개강 첫 날. 인하대 캠퍼스는 아침부터 각종 동아리 홍보들로 시끌벅적하다. 대학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이 활기찬 소란스러움이 귀를 간질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댄스 동아리와 밴드 동아리의 공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나가는 길목마다 붙어있는 동아리들의 홍보 포스터와 대자보에도 개성이 넘쳐난다. 특히 유도부의 대자보는 인하대의 명물로 손꼽힌다. 진지한 서체로 써내려간 유도부의 대자보에는 깨알 같은 개그로 ‘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겨울잠을 자던 나무들이 하나둘 본래의 푸른 모습을 드러낼 때 즈음에는 학생들도 삼삼오오 잔디밭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신다. 일명 ‘잔막’이라고도 불리는 이 광경은 매년 4-5월이 되면 흔하게 볼 수 있다... 2016. 10. 31.
지혜의 길, 지식의 숲 - 12122945 신우중 지혜의 길, 지식의 숲 많은 철학자들이 산책을 즐겼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리스토텔레스 또한 산책을 하며 강의를 했기에 소요학파(逍遙學派)라 불리기도 했다. 산책은 오감을 일깨우고 영감을 주기에 그랬으리라. 인하대에도 산책하기 좋은 명소가 있다. 바로 하이데거 숲이다. 사색의 숲이라고도 한다. 정문을 기준으로 6호관과 9호관을 따라 인경호 앞까지 하이데거 숲이 자리 잡고 있다. 숲의 이름은 독일의 철학자 하이데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 이름은 학문을 탐구하고 사유하는 장소로서 쓰이길 바라서 지어지지 않았을까. 하이데거 숲은 인하대의 사계절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장소다. 봄의 흩날리는 벚꽃, 여름의 녹음(綠陰), 가을의 울긋불긋한 단풍과 낙엽, 겨울엔 나뭇가지에 핀 눈꽃까지. 숲길은 그다지 길지.. 2016. 10. 31.
12133289 유예지 http://aileenuuuu.tistory.com/ 내가 나를 위로하는 공간, 인경호 스물 한 살. 대학생이 되자 생각해야 할 것도, 해야 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아졌다. 학교를 다니다 보니, 어떤 날은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었다. 어떤 날은 부끄러워 숨고 싶은 날이 있었다. 또 어떤 날은 별 것 아닌 일에 서러웠던 날도 있었다. 그런 날이면 인경호를 찾았다. 인경호 앞 벤치에 앉아 인경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상하게 위로가 됐다. 부는 바람에 기대 푸른 나무와 투명한 호수를 바라보고, 한가로이 짹짹거리는 새소리를 듣다 보면, 무너졌던 마음과 생각이 진정됐다. 지친 내 마음이 호수에 던져져 사르르 녹는 것만 같았다. ▲인경호의 낮과 밤 이해인 수녀의 ‘내가 나를 위로하는 날’이라는 시가 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2016. 10. 30.
12142634/언론정보학과/안하경 학교는 일상의 공간이다. 일상의 공간이라는 말은 안정감을 주고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지만 때로는 지겹고 답답하고 탈출해야 할 곳으로 여겨진다. 나는 그런 일상의 공간인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학생이었다. 고등학교 때,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외출증을 받아서 교내를 나가면 동네 슈퍼에서 과자 하나를 사 먹어도 즐거웠고 길을 걸어도 학교랑 공기가 다른 기분이었다. 대학교에서 와서도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건 변하지 않았다. 공강 시간이 한 시간뿐이어도 후문이나 기숙사로 도망쳤고 항상 아슬아슬하게 수업에 들어와서 끝나자 마자 도망가고는 했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타지 생활, 어색한 관계 속에 혼자가 되어버린 인간관계 등 복잡한 요인은 나를 학교에서 멀어지게 만들었다. 스무 살 가을이 찾아왔.. 2016.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