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었다는 설렘을 안고 내딛는 개강 첫 날. 인하대 캠퍼스는 아침부터 각종 동아리 홍보들로 시끌벅적하다. 대학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이 활기찬 소란스러움이 귀를 간질인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댄스 동아리와 밴드 동아리의 공연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나가는 길목마다 붙어있는 동아리들의 홍보 포스터와 대자보에도 개성이 넘쳐난다.
특히 유도부의 대자보는 인하대의 명물로 손꼽힌다. 진지한 서체로 써내려간 유도부의 대자보에는 깨알 같은 개그로 ‘피식’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포인트다.
겨울잠을 자던 나무들이 하나둘 본래의 푸른 모습을 드러낼 때 즈음에는 학생들도 삼삼오오 잔디밭에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신다. 일명 ‘잔막’이라고도 불리는 이 광경은 매년 4-5월이 되면 흔하게 볼 수 있다. 인하대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잔막을 해보았을 것이다. 공강 시간에 모여 노는 이들, 쉬는 시간을 틈타 즐기는 잠깐의 여유, 때로는 수업을 빠지면서까지 노는 모습들은 그야말로 ‘낭만’이다. 이때만큼은 학점과 취업의 스트레스는 잠시 잊고 오직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다.
인하대 축제는 ‘열기’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선 이들은 숨겨둔 끼를 맘껏 발산한다. 무대를 바라보는 학생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내 목소리가 더 크다”, “내가 더 재밌게 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함성을 질러댄다. 시험기간만 되면 정석도서관 가득 밤을 새며 공부하던 그 학생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 놀아도 너무 잘 논다. 1년 중 가장 열기 넘치는 5일이다. 이들은 이 기간 동안 정말 지지치도 않고 논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가장 재밌게 노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그들의 청춘은 뜨겁다. 열정 넘친다. 하루도 조용할 날 없는 이 기분 좋은 소란스러움은 ‘젊음’ 그 자체이다. 인생에서 가장 뜨겁고 패기 넘치는 20대, 그 청춘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인하대 캠퍼스는 오늘도 여전히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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