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155 듣는 마음 경청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앞에서 선생님이 하는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고 있다. / 사진 권예림기자 듣는 마음 경청(傾聽): [명사] 귀를 기울여 들음. 경청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주제이다. 그래서일까 이제는 경청에 대해서는 경청하지 않게 돼버렸다. 하지만 "경청"이야 말로 들어도 들어도 또 다시 들어야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불통", "귀를 닫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혹은 어떠한 일에 문제가 터졌을 때 쉽게 접하게 되는 말이다. 왜 문제가 일어날때마다 이런 말들이 등장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 단순한 말이 그 큰 문제의 원인이되고 문제를 키워가는 핵심이 되기 때문이다. 역사를 보면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알 수 있다 했던가 국민 예능이라 할 수 있는 '무한도전'에서부터 케이블 티비까지 요즘 채널을 .. 2016. 11. 21. 노를 저으며 누군가가 저어주는 배에 앉아 있는 게 익숙하던 내가, '노'를 손에 처음 쥐었을 때가 생각난다. 노를 손에 쥔 순간 덜컥 겁이 났다. 이상한 곳에 도착하지는 않을까, 강물에 빠지진 않을까 두려웠다. 가슴에 풍랑을 안고 한 번 두 번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방향을 잡지 못해 이리 갔다 저리 갔다도 하고, 힘이 없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가만히 멈춰 있기도 했다. 그렇게 홀로 한 척의 배에 앉아 노를 젓고 있으면, 하루는 따스한 햇살에, 하루는 맑은 물에 위로받았다. 나는 매일 끊임없이 노를 젓고 있다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말이다./유예지 2016. 11. 21. 노을에 관하여 좋다. 멀리서 이렇게 보고 있노라면 하늘을 꾸미는 네가, 그 모든 것이 아름답다. 고요한 공기를 감싸주는 선선한 바람조차도. 글/사진=김소미 2016. 11. 21. 선생님 1. 내가 기억하는 선생님 "부반장, 나와 봐. 오늘은 부반장이 교탁위에서 '엉덩이로 이름 쓰기'를 하겠습니다. 박수! 부반장이 이 정도는 해야지."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내게 한 말이다. 선생님은 나에게 유독 야박했다. 반 친구들 앞에서 교탁 위에 세워놓고 엉덩이로 이름 쓰기를 시키질 않나, 교실 미화 활동에 한번 빠졌다고 대놓고 혼을 내 울리기도 했다. 적막함이 감도는 교무실 한가운데 서서 애써 울음을 참는데 "뭘 잘 했다고 울어? 그게 예의야?"라고 다그치던 모습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Hey, Matilda monkey! How are you today? Did you show my picture to your mom yesterday?” 이건 초등학교 때 원어민 선생님이 한 말이다.. 2016. 11. 21.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