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155 우리가 꿈 꾸는 세상 혐오와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한 걸음. 지난 19일, 제 4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했다. 나는 동행한 친구와 함께 페미니스트 모임의 대오를 따랐다. 소속감을 느끼기 위함도 있었지만, 바로 저번 주에 참여한 집회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집회 내 성추행, 성차별의 타파를 함께 외치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대규모의 집회가 있던 12일, SNS 여성주의자 모임인 '페미당당', '강남역10번출구' 등이 함께한 행진 도중, '젊은 아가씨들이 집 가서 공부나 하라.' 는 이야기를 들은 한 여성이 '공부는 아저씨나 하세요,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꿉니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이 머리에 쿵, 박혔다. 누구도 '남학생이 시위를 하다니 기특하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또한 대통령의 잘못은 국정농단임.. 2016. 11. 21. 전망대의 노래 하늘도 땅도 거칠 것 없이 탁 트인 갯골, 전망대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나무로 된 몸뚱아리에 바람이 스칠 때마다 저도 같이 휘이- 휘이- 휘파람을 분다. 부지런히 다리를 놀려 위로 향하면 전망대의 노랫소리는 더 크고 빨라진다. 휘익- 휘익- 정상에서 들리는 빠르고 흥겨운 소리. 가을 바람과 전망대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글 왕예담 2016. 11. 21. 후회 없는 선택 - 열심히 준비했으니 이제는 날아가야 할 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저물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부푼 가슴을 가득 안고 캠퍼스를 누비던 그때를 떠올린다. 삼삼오오 잔디밭에 둘러앉아 왁자지껄 떠들며 세상 근심하나 없던 그 때. 예쁜 꽃망울을 수줍게 터뜨리고 있는 벚꽃 잎을 바라보며 마음 일렁이던 나의 대학 시절. 새로 사귄 친구들과 술을 궤짝으로 쌓아 밤을 새워 마시기도 했고 얼큰하게 취해 인경호를 바라보며 들려오는 노래 소리에 잠이 들던 때. 우리의 젊은 날은 깊어갔고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눈 깜짝할 새 나는 어른이 되었고 학교를 떠날 계절이 되었다. 하나 둘 학교를 졸업하여 사회로 나갔고 나의 쓸쓸한 가을도 이렇게 지나간다.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조금씩 조바심이.. 2016. 11. 21. 밤하늘 어둠이 채 하늘을 덮기도 전에 떠버린 조그마한 초승달이 어둠속에서보다 더 밝은 것은 기분 탓이 아니다. 밤하늘은 무대와도 같다. 태양이라는 주인공이 떠나면 달은 새롭게 그 자리를 채워야한다. 떠나는 태양은 떠오르는 달에게 온 힘을 다해 빛을 비추고 달은 그 빛을 온몸으로 받아 빛을 내야 한다. 누가 더 밝은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완벽한 어둠이 아닌 노을 지는 하늘 속에서 달이 더 밝은 이유는 바로 떠나는 이가 있기 때문이다. 훗날 모두가 나를 향해 박수 칠 때 나또한 기억할 것이다. 내가 오늘밤 빛을 내는 것은 이전의 더 빛난 누군가가 내 곁에서 아낌없이 비춰와 준 덕분이라는 것을. 글, 사진 조수진 http://suuuuujni.tistory.com/ 2016. 11. 2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