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준비했으니 이제는 날아가야 할 때.
대학 졸업을 앞두고 저물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부푼 가슴을 가득 안고 캠퍼스를 누비던 그때를 떠올린다.
삼삼오오 잔디밭에 둘러앉아 왁자지껄 떠들며 세상 근심하나 없던 그 때.
예쁜 꽃망울을 수줍게 터뜨리고 있는 벚꽃 잎을 바라보며 마음 일렁이던 나의 대학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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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사귄 친구들과 술을 궤짝으로 쌓아 밤을 새워 마시기도 했고
얼큰하게 취해 인경호를 바라보며 들려오는 노래 소리에 잠이 들던 때.
우리의 젊은 날은 깊어갔고 이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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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새 나는 어른이 되었고 학교를 떠날 계절이 되었다.
하나 둘 학교를 졸업하여 사회로 나갔고 나의 쓸쓸한 가을도 이렇게 지나간다.
떨어지는 단풍잎을 보며 조금씩 조바심이 나는 이유는 그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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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했고 행복했고 눈물도 흘렸으며
나는 모든 면에서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지금의 순간들이 나의 인생에 있어서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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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던 그 순간을 즐길 것이며
나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고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사랑할 것이라는 것을./이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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