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89 집에 가는 길 취업의 문턱에서 좌절한 친구와 터덜터덜 집에 가는 길. 길을 잃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청춘들에게 오늘따라 저녁노을이 눈에 부시다. 지난 5년간의 추억이 깃들어 있는 이 곳. 아직 떠나고 싶지 않은 울타리 안에서 지는 해를 붙잡고만 싶다. 사회에 대한 두려움과 조바심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뜨기에 오늘 하루를 뜨겁게 마무리 할 것이다. 괜찮아 우리는 아직 꿈을 찾아 떠나는 청춘이니까. 2016. 11. 14. 꽃길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에느 자연스럽게 자연이 자라난다. 이름도 모를 꽃이지만 푸르른 풀밭에 분홍꽃들이 흩뿌려져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작은 꽃들이 서로 부딪히며 내는 작은 소리가 모이고 모여 차분한 합창소리같다. (글/사진 신화연 http://shway514.tistory.com) 2016. 11. 14. 노을의 위안 노을의 위안 글/사진: 안하경 화사하게 피어 향기를 내던 목련이 떨어지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흰 꽃잎은 갈색으로 썩어가고 새 생명의 탄생을 예고하던 꽃향기는 죽음의 냄새로 바뀌어 목련꽃은 바닥에 지저분하게 떨어진다.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떨어진 꽃은 쓰레기통에 담배꽁초와 함께 뒤섞여 버려진다. 떨어진 목련꽃처럼 죽어가는 것, 사라지는 것, 약해지는 것은 항상 추하고 외면 받는다. 죽어가는 것이 두려워서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살아간다. 다음 버스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서 뛰어다니며 침대에 눕는 시간이 아까워서 밤을 새운다. 밟히는 꽃잎처럼 추하게 스러지고 싶지 않아서 우리는 삶의 불꽃을 불태운다. 하지만 어찌 사람이 평생 뜨겁게 타오르는 순간만 있겠는가. 때로는 우울하고 잠시 멈춰가고 싶고 포기할 수도 .. 2016. 11. 14. 백구 "백구야" 부르는 소리에 꼬리를 흔들며 펄쩍펄쩍 뛰어오른다. 지 목 아픈줄 모르고 나에게 놀아달라고 슬픈 눈빛을 보낸다. 목줄에 걸려 차마 가까이 오지는 못하고 빙빙 도는 모습이 처량맞다. 일하느라 바쁜 할머니 때문에 자기를 찾는 목소리가 그리웠던걸까? 오랜만에 친척들이 시골집에 모여 시끌거리는 소리에 얘도 덩달아 신났나보다. 글/사진 안현지 http://anzee.tistory.com/ 2016. 11. 14.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