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89 겨울비 내리는 풍경(수정) 겨울비가 내린다. 눅눅해진 바람에 외투를 더욱 여미는데 나무들은 빛깔 고운 잎들을 벗어내고 있었다. 겨울 바람에 자리를 내주는 잎사귀들. 바닥에 드러누운 단풍잎들이 조금 애처롭긴 하지만 흐린 하늘과 가만히 어우러진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 언론정보학과 12122893 김혜은 / http://pearlyrain37.tistory.com 2016. 11. 14. 그림일기 한 사람의 일생은 한 권의 소설책 같다고 했었나, 행여나 틀릴까, 삐뚤빼뚤한 글씨를 조심스레 적어내려 가는 조그만 아이의 모습, 선생님을 선생님이라 부를 수 없었던 아픈 시대를 지내온 한 소녀의 상처, 그림 그리는 것을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숨가쁜 삶을 살아왔던 한 여인, 이제 꽃과 사람을 그리며 새로운 삶의 기쁨을 알게된 할머니, 여든 노인이 쓴 일기, 이 한 장의 얇은 종이 속에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이 조각, 조각 모여있어 바라볼때면 마음이 시큰 하면서도 한 구석이 따뜻해져 오는 느낌을 가져온다. 내가, 우리가 한 권의 책으로 쓰여진다면 어떤 모습으로 쓰여지게 될까? (포토에세이) 12113584 손희문 http://sonjabi.tistory.com/ 2016. 11. 14. 시장의 밤풍경 반지르-한 윤기 뽐내는 잡채 벌-건 양념 입은 닭발 바삭-한 튀김 노릇-한 빈대떡 모든게 진진(津津)-한 이 골목 깊어가는 밤조차 맛깔난 시장통에서 사람들은 늦게까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글/사진 이정연 http://jeongyeon3.tistory.com *진진-하다(津津--): 1. 입에 착착 달라붙을 정도로 맛이 좋다. 2. 물건 따위가 풍성하게 많다. 3. 재미 따위가 매우 있다. 2016. 11. 14. 내 마음의 붕어빵 [포토에세이]내 마음의 붕어빵 동장군이 찾아오면 생각나는 군것질거리가 있습니다. 노릇노릇 한 군고구마와 군밤, 달콤하고 쫀득한 호떡, 따끈한 어묵, 호호 불어가며 먹는 호빵, 새콤달콤한 귤 등등. 또 붕어빵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맛은 물론 귀여운 모양새까지, 황금빛 자태를 뽐내는 붕어빵은 뭐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겨울이 오면 어머니는 퇴근길에 붕어빵을 종종 사오셨습니다. 찬바람 부는 날, 집 오시는 잠깐 사이에 식을까 봐 핸드백에 꼬옥 넣어 오신 붕어빵 봉지. 빳빳하던 종이봉투가 습기를 먹어 눅눅하고 구깃구깃해집니다. 어머니의 철통 보안에 여전히 따끈따끈한 붕어빵을 꺼내들고 머리부터 먹을지 꼬리부터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갓 구워져 나왔을 때의 바삭함은 없지만 말랑말랑 부드럽고 .. 2016. 11.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