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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비친 인천 100년72

율목동 새동네의 어제와 오늘 '역사문화 중심도시 비상하는 관광중구' '율목동 주민센터' 건물 이마에 붙은 푯말이 봄햇살을 받아 게으르게 빛나고 있다. 연두색과 형광색을 섞어놓은 듯한 건물외벽이 독특한 빛을 발산한다. '2017 자유공원문화관광축제 기념 KBS전국노래자랑 자유공원서 4월 21일 오후 1시 개최.' '미아를 찾습니다.' 센터 앞 안내판에 붙은 홍보포스터들이 행인들에게 즐겁게, 혹은 우울하게 말을 걸어온다. 율목동 주민센터 오른 편 '율목로 8번길'로 발걸음을 옮긴다. 율목로 8번길은 승용차 2대 정도가 지날 수 있는 폭으로 뻗어 있다. '긴급차통행로'라고 쓴 고딕체의 노란글씨가 골목바닥에 큼지막하게 내려 앉았다. 골목에서 본 하늘은 시커먼 전선줄이 거미줄처럼 얼키고설킨 모습이다. 양 옆으로 빌라가 빼곡하게 들어선 이 길.. 2017. 4. 11.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꿈과 희망과 미래가 있는 인천 유일의 IT특성화 고등학교,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 제물포에서 동인천역 방향으로 넘어오는 6차선의 참외전로의 왼편. 둥글게 말린 건물 외벽 맨 윗층에 '인천정보산업고등학교'란 글씨가 파랗게 빛나고 있다. 인천시 중구 참외전로 192(율목동 4의 1) 인천정보산업고는 IT특성화 고등학교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청년실업률이 넘쳐나는 시대. 이 학교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을 책임지는 미래일꾼을 길러내는 중이다. 이 학교는 2006년 정보통신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지정받았다. 이후 전산·통신·전자·로봇응용 과를 운영하며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준비 중이다. 인천정보산업고가 이 자리에서 개교한 때는 1995년이지만 이 자리는 개항 이후 무수한 학교들이 거쳐간 곳이다. 인천정보고 이전엔 .. 2017. 4. 5.
사라진 인천의 언론 대중일보 꽃샘추위가 스쳐 지나간 봄날의 신포동 하늘이 해맑다. 이런 날은 평소 카키빛을 띠는 인천 앞바다의 빛깔도 짙푸르게 반짝일 것이다. 인천의 오래된 양식당인 '등대경양식'은 누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옆으로 외항선원들이 드나드는 '시멘스클럽'이 붙어 있다. 클럽을 등지고 신포동 쪽을 바라보는데 건너편으로 삐죽하게 솟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평면으로 볼 때 정사각형이 아닌 마름모꼴 형태를 한 이 건물은 한눈에 봐도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 1층에 '초록달팽이', '수미포차'란 주점이 있고 2층은 'AND 7080' 노래방, 3층은 '천지전통마사지24'란 간판을 내건 이 건물의 주소는 중앙동 4가 8의 33. 이 조금은 오래돼 보이는 7층 건물이 반 세기 전 집단지성 생산과 사회개선 열정으로 가득찬 '.. 2017. 3. 27.
전등사 n 템플스테이 햇살이 사찰 지붕위로 나풀나풀 내려 앉은 어느 봄날 찾은 강화도의 '전등사(주지 승석스님)'는 따사로웠다. 보물 178호 '대웅보전'의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나부장'의 표정에까지 봄햇살이 깃들어 있었다. 사찰을 찾은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경내에 벗꽃처럼 흩날렸다. 전등사는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천년고찰', '세계문화유산을 만들고 지켜낸 사찰', '익살과 풍자 자비의 전설'을 품은 절이다. 신화와 호국의 정기가 어린 곳이기도 하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봄 속의 전등사만큼 좋은 봄소풍 장소도 드물 것이다. 이번 주,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전등사를 찾아보자.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 천년고찰 전등사는 단군신화의 전설을 품은 현존하는 한국 최고(最古) 사찰이다. 전등사는 우리 민족에게 불교가 전래된 .. 2017.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