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비친 인천 100년72 강화의 자연환경과 교통·산업 ▲ 코넬리어스 오스굿이 1947년 보았던 강화도와 70년 뒤인 현재의 강화도는 여러 면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당시 강화도가 직조산업과 농업, 어업의 도시였다면 현재는 역사문화관광도시 성격이 강하다. 비가 내리던 7월31일 고려궁지 뒤쪽 송악산에서 강화읍내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이다. ▲오스굿은 선두리를 통해 강화도와 우리나라를 보려고 노력했다. 사진은 선두5리 전경으로 갯벌위에 보트들이 있고 농가는 펜션으로 바뀐 모습이었다. 울퉁불퉁한 지형… 포구까지 뻗은 자갈길엔 낡은 버스 몇대만 울타리 속 '인삼'·고품질 '강화섬쌀', 지역 대표 먹거리로 우뚝 강화도 '고려궁지'에 비가 내렸다. 궁지 위에 펼쳐진 연두빛 잔디 위로, 송악산에 서 있는 나뭇가지들 위로 장맛비가 내렸다. 물기를 머금은 나뭇잎들이 눈에 .. 2017. 11. 29. 코넬리어스 오스굿 '코넬리어스 오스굿'(Cornelius Osgood, 1905~1985) 세계적인 인류학자로 미국 예일대교수를 지냈다. 그가 1951년 펴낸 (한국인과 그들의 문화)는 문화인류학자의 눈으로 강화도를 통해 우리나라를 최초로 주목한 연구서다. 1947년 강화도에서 현지 조사를 했던 미국의 인류학자 오스굿은 한국인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영국인들과 달리 오히려 감정적 판단을 하는 아일랜드인과 유사하다며 '오리엔탈 아이리시'라고 불렀다. 오스굿은 "한민족이 예로부터 무천, 영고, 동맹 같은 축제를 통해 가무에 도취했던 역사가 있다"며 한국인들이 통음하고 포식하고 노래를 잘하고 싸움을 잘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인은 '구강 가학적 경향을 가진 오럴 사디스트(oral sadist)이며 입으로 .. 2017. 11. 12. 경찰서가 도서관으로 장맛비가 한 차례 쏟아진 뒤 여름햇살이 얼굴을 드러낸 오후 홍예문로. '꿈벗도서관'이란 글자가 선명히 새겨진 건물 앞에 선다. 아담한 3층 건물벽면에 도서관이 펼치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경쾌하게 펄럭인다. 장애인을 포함해 차 3대가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전부인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간다. 1층에서 직원들이 사무를 보고 있다. 1층 어린이열람실에 그림책과 아동책이 울긋불긋 전시돼 있다. 영·유아도서와 원서, 북토리도서, NFC(책소리)도서, 다문화도서를 갖춘 곳이다. 2층으로 올라가자 여러 교양도서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다. 마치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의 한 풍경처럼 보인다. 2층에선 청소년과 성인들이 볼만한 책과 연속간행물, 애니메이션과 같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날 수 .. 2017. 9. 20. 월미조탕과 월미문화의 거리 "까아~악!" 한여름 낮, 월미도에 즐거운 비명이 메아리친다. '월미테마파크 & 차피패밀리파크' 바이킹에 오른 젊은이들의 소리다. 쪽파를 다듬으며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넉넉한 살집의 부인, 젖이 불어난 어미개의 오수. 비명소리를 제외하면 '월미문화의 거리'의 평일 풍경은 고즈넉하다. 거리에선 뽕짝과 팝송, 가요가 뒤섞여 울려퍼진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과 셀카를 찍는 연인들의 표정이 한여름의 햇살을 닮아 있다. 햇살이 부서져 물비늘로 반짝이는 월미 앞바다를 보며 걷기 시작한다. 저 눈부신 바다가 천도복숭아빛 노을로 물들고 횟집 네온사인에 하나 둘 불이 켜질 때 월미도는 더 활기차질 것이다. 월미도엔 현재 마이랜드, 비취랜드, 월미테마파크, 월미랜드, 골든스파 등 놀이시설이 타는 재미를 주고 있다. .. 2017. 7. 2. 이전 1 ··· 4 5 6 7 8 9 10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