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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12133047 이미선 http://leemiseon94.tistory.com/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0. 30.

우리들의 쉼터, 인경호


 잠시동안 수업이 비거나 한가로이 시간이 날 때 쉬었다 가는 곳, 그곳은 바로 인하대 학생들의 쉼터 인경호이다. 날씨가 변함에 따라 사계절을 느낄 수 있고 많은 많은 사람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단지 인하대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끼리 도란도란 산책을 나온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인경호는 복잡한 학업,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는 우리들의 쉼터이다.



 인경호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짧은 시간동안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학생들,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는 친구들, 집 앞 산책을 나온 가족들, 함께 앉아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묵묵히 앉아 인경호를 바라보는 학생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인경호에 앉아있을 땐 혼자 있더라도 혼자가 아닌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간혹 앉아있을 때면 귀여운 친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유유히 헤엄치는 하얀오리, 청둥오리, 조그마한 거북이, 기다란 붉은 물고기 등 다양한 생명체를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인경호가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 앉아서 계절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위 사진은 벚꽃이 한창 무르익을 때의 사진이다. 벚꽃축제는 항상 중간고사 기간과 겹쳐서 보러가는데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멀리 나갈 필요 없이 학교 곳곳에서 벚꽃의 향연을 느낄 수 있다. 특히나 인경호 물가 주변에 그득하게 피어있는 벚꽃을 보고 있노라면 내 마음이 다 벅차오르는 기분이다.


 한 학기 휴학을 하고 돌아와서 학교가 낯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인경호이다. 이 곳은 내가 반년을 휴학하는 동안 아무런 변화없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물 위에 떠 있는 하얀 오리를 봤을 때 '아 내가 다시 학교로 돌아왔구나' 싶었다. 몇 년이 지나도 변함없을 인경호는 이곳이 우리 인하대임을 알려주면서 우리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우리들의 쉼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