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경호
▲ 하이데거
▲ 60주년 기념관 앞
'쉼'
인하대학교의 작은 캠퍼스 곳곳에 자리 잡은 쉼터들이다.
학교에 와서 수업을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악보 한 장 펼쳐놔도 쉼표가 있는데, 나를 포함한 대학생들은 학업으로 또는 취업 준비로 어느새 우리 삶엔 도돌이표만 있다.
충분히 바쁘게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왠지 쉬면 안 될 것만 같은 우리들은 어쩌면 쉰다는 게 어색해졌을지도 모른다.
얼마 되지 않는 휴식에도 불안해 마음을 놓아둘 수 없다.
하지만 쉰다는 것은 결코 의미 없는 시간이 아니며 언제 어디서나 우리는 휴식이 필요하다.
어떻게 쉬는 게 잘 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른한 햇살, 적당한 바람, 선선한 날씨에 몸을 맡기고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다 보면 모락모락 피어나는 작은 웃음들.
인하대학교의 쉼터에서, 그 잠시를 즐기도록.
“쉬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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