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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재들의 요람 인하대학교 인하대의 활발한 국제교류 프로그램 “이거는... 무슨 뜻이에요?” “아, ‘거래’는 두 사람이 서로 물건이나 돈을 주고받는 거예요. 이해 가요?” 두 명의 여학생이 싱그러운 잔디밭 위 벤치에 앉아 주거니 받거니 얘기를 하고 있다. 한 여학생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국제학생으로, 수줍은 표정으로 한국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있다. 다른 한 여학생은 웃으며 친절하게 답해준다. 사실 한국인 여학생은 나고, 우즈벡 여학생은 인하대에서 진행하는 ‘인하친구’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학우다. 어렸을 때부터 국제 교류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인하대에 들어오고 나서 관련 프로그램들을 열심히 찾았다. 그러다 우리 학교에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어학연수생들의 도우미가 되는 ‘인하친구’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길래, 이.. 2016. 11. 2.
고등학생 때와 달리 아침과 같이 고등학생 때와 달리 대학생인 지금은 아침부터 학교에 나올일이 많지는 않다. 우연히 발견한 인하대의 아침은 생각보다 청량했다. 가을 하늘이 높다는데 그 높은 하늘에 닿을 듯이 인하대의 60주년 기념관이 견고하게 서있다. 나무 숲 사이에 솟아난 듯이 보이는 모습과 같이 인하대 재학생의 마음으로 앞으로의 인하대가 이처럼 성장하길 바란다. 사실 나에게 인하대는 내가 살고 있는 인천에 있기 때문에 그저 가깝다는 이유로 선택하게 된 학교이다. 내가 다니는 언론정보학과 또한 어쩌다보니 다니고 있는 느낌이 크다. 그냥저냥 다니고 있는 이 인하대는 가끔은 나에게 실망감을 주기도 하고 의외의 자랑거리가 되기도 한다. 최근 인하대는 전국대학 종합평가에서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우리학교가 왜...?.. 2016. 11. 1.
산쪼메에서 라멘 한 그릇 숨겨진 맛집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 _ 산쪼메에서 라멘 한 그릇 어때요? 하루가 지날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기온 탓에 어떤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요즘이다. 고민 끝에 입고 나온 코트는 오늘도 실패적이다. 낮에는 따뜻하고 괜찮았지만, 밤에는 그렇지 못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이 코트를 뚫고 들어오는 듯 했다. 핸드폰 날씨 어플을 켜보니 기온은 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영상 2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 가을-겨울 간절기용 코트는 무용지물이었다. 추위 때문에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던 발걸음은 '산쪼메' 앞에서 주춤거렸다. 김이 살짝 서려있는 창문사이로 비치는 내부는 너무 포근해보였고, 절로 따뜻한 라멘국물이 떠올랐다. '날도 추운데 라멘이나 한 그릇 먹고 갈까? 그냥 갈까..' 고민하기를 잠시 산쪼메에.. 2016. 11. 1.
인경호의 가을 봄이 오면 벚꽃이, 여름에는 연둣빛 새싹들과 잔디가, 가을에는 툭툭 떨어져 내리는 낙엽이, 겨울에는 얼어붙은 인경호가 기대됐다. 3년째 공강 한 번 만들지 못하고 매일 학교를 다니던 나에게 학교는 그렇게 시간을 보여줬다. 아주 크지는 않지만 두 발로 터덕터덕 다 누비고 다니기 좋은 적당한 크기. 다른 학교의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 대신 푹신하고 파릇파릇한, 새내기의 놀이터인 잔디 언덕. 아는 사람들만 안다는 해오름 언덕에, 학관 5층 테라스에서 보는 학교의 풍경은 내게 수업을 듣는 공간 그 이상의 의미를 안겨줬다. 인경호 그네에 앉아 끼익 거리며 그네를 타다보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꼭 내가 필요로 하는 한 움큼의 낭만과 여유도 얻을 수 있는, 학교는 내게 그런 곳이다. 언론정보 12143093 이아영 2016.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