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산쪼메에서 라멘 한 그릇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1.


<인하대 후문>숨겨진 맛집에서 소문난 맛집으로 ! 

                                                               _ 산쪼메에서 라멘 한 그릇 어때요?


<산쪼메 가게 모습>


 하루가 지날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기온 탓에 어떤 외투를 입고 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요즘이다. 고민 끝에 입고 나온 코트는 오늘도 실패적이다. 낮에는 따뜻하고 괜찮았지만, 밤에는 그렇지 못했다. 매섭게 불어오는 바람이 코트를 뚫고 들어오는 듯 했다. 핸드폰 날씨 어플을 켜보니 기온은 2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영상 2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 가을-겨울 간절기용 코트는 무용지물이었다. 추위 때문에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던 발걸음은 '산쪼메' 앞에서 주춤거렸다. 김이 살짝 서려있는 창문사이로 비치는 내부는 너무 포근해보였고, 절로 따뜻한 라멘국물이 떠올랐다. '날도 추운데 라멘이나 한 그릇 먹고 갈까? 그냥 갈까..' 고민하기를 잠시 산쪼메에 들어갔다.



가게는 곧 마감시간이었지만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평소처럼 돈코츠 라멘을 주문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바로 이맛이지!'하며 맛을 음미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먹는 사람, 음식이 마음에 드는 듯 활짝 웃으며 친구와 대화하는 사람. 산쪼메 안의 사람들은 맛있는 라멘 덕분에 각각의 행복을 누리고 있는 듯 보였다.



 돈코츠 라멘은 산쪼메에 10번오면 9번은 시킬 정도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이다. 돼지고기 육수로 장시간 우려 담백하고 구수한 국물, 주문 직후 구워진 차슈(구운 삼겹살)와 내 취향과 꼭 맞는 반숙, 그리고 아삭아삭한 숙주의 식감과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얇고 꼬들꼬들한 면까지 완벽하다.  이 맛 때문에  2011년 신입생때부터 한 달에 두번 정도는 찾아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산쪼메 사장님(임준형 씨)은 나 같은 단골들이 많아 감사하고 축복 받은 것 같다고 말해 준적이 있었는데, 이에 나는 맛있으니까 오는 거라고 말했었다. 맛이 있으니 점심시간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는 거라고. 사장님은 맛있다는 말에 아이같이 좋아하셨었다. "깨끗하게 비워진 그릇과 맛있다는 칭찬이 일할 때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해준다"면서

 

 산쪼메는 현재 인하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아는 맛집이고, 평일 주말을 안가리고 장사가 잘 되지만 처음부터 그렇진 않았다. 후문거리에서 꽤 떨어진 탓에 사람들의 방문이 적었고, 산쪼메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맛집' 같은 곳이었다. 그 시절 산쪼메는 내게, 나만 아는 맛집 같은 곳이었다. 학교 후배들, 동기들, 우리 학교까지 놀러온 동네 친구들까지 자신있게 데리고 가는 비밀 병기 같은 장소였다.


현재 산쪼메는 맛을 인정받아 서울 경기권을 중심으로 체인점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 인하대에 생겼을 는 홍대, 인하대점 두 군데였는데 어느새 23개의 점포를 갖게 되었다. 점포가 늘어나고 있는 와중에도 인하대점은 점포들 사이에서 항상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 이유를 '인하대점은, 인하대 후문거리의 특유의 따뜻한 정'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인하대점에는 학생들을 생각하는 정이 있다. 다른 매장은 매운맛 추가시 500원, 공기밥도 별도로 구매 해야하지만 인하대점은 인하대 밥집들처럼 공짜로 제공해준다.  또 미니규동과 라멘 세트도 타 매장의 경우 런치시간에 할인이 되어야 8천원인것에 반해 인하대점은 6천원으로 저렴하다.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서비스로 제공 했던 것이고 부담없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임준형씨의 따뜻한 마음이 깃들어 있는 가격정책이다. 

인하대점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가격의 라멘세트! 추운 겨울 몸도 마음도 녹일겸 한 그릇 하러 가보는 건 어떨까?

12113514이정훈 //trulee.tistory.com

'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 > 2016인하저널리즘'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인재들의 요람 인하대학교  (0) 2016.11.02
고등학생 때와 달리  (0) 2016.11.01
인경호의 가을  (0) 2016.11.01
대방출전  (0) 2016.11.01
교정의 쉼표  (0) 201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