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89 낯선 둘, 친구가 되어 돌아오다 인사를 건넨 지 두 달. 친구라고 하기는 어색한 이와 해외여행을 떠났다. 작년 겨울, 대형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알바생만 15명이 넘는 큰 매장이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파트의 직원들과는 말 한번 제대로 섞어보지 못했다. 눈이 마주치면 간단히 고개나 까딱하는 정도였다. 그 애도 그런 어색한 사람 중 하나였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맡고 있는 키 작은 여자애. 나와 동갑인 23살. 그게 내가 아는 전부였다. 해가 바뀌고 내가 일하는 디자인 파트에 새 인원이 들어왔다. 카운터에서 일하던 그 애였다. 회화학원을 다니기 시작해 시간이 맞지 않아 파트를 옮겼다고 했다. 그제서야 뻘쭘한 첫 인사를 나눴다. 우리는 어색하게 서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름과 나이, 사는 곳. 간단한 정보를 주고받다 현재 하고 있는.. 2016. 11. 8.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며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 동 말 동 하여라." 조선 중기 한 유명한 문인의 시 중 한 구절이다. 무엇이 올 동 말 동 한 지는 알지 못한다. 그저 그때에도 지금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고민을 했다고 지레짐작으로 넘길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이 땅에 발 딛고 살고있는 지금, '시절이 수상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흉흉한 시기를 관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주, 이 수업을 듣던 바로 그 날, 쉬는 시간 도중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코끝이 찡해지는 광경을 목도했다. , -214인 인하대학교 교수 일동-.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정도로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깊이 박혀서 10여분이 넘는 시간동안 다시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 2016. 11. 7. 내친구 내동생 내 친구 내 동생 "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어떤게 진짜인지 몰라 몰라 몰라 - " 첫 음절이 시작되면 절로 따라부르게 되는 이 동요처럼 동생은 언니, 누나, 오빠, 형들에게 때에 따라 수없이 다양한 의미가 되는 존재이다. 내 동생도 그렇다. 어릴때는 원수였다가, 조금 크고난 뒤에는 오히려 내 언니였다가, 지금은 둘도 없는 나의 친구이다. 왜 동생은 이토록 특별한 의미를 지닐까? 나는 특히 동생과 한방을 쓰고 있다. 24살이 되도록 한번도 각 방을 써본 적이 없으니 그야말로 24시간을 함께하는 존재이다. 이사를 하면서 몇 번의 따로 방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다른 방이.. 2016. 11. 7. 12102902 언론정보학과 위현민(과제2-캡션달기) ▲ 지난 4일 수인선 인하대역에서 '인하대행 기차를 타고'라는 이름의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사진은 인하합창단의 합창 공연./글·사진=위현민 2016. 11. 7.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