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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생태의 미래를 엿보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26.

 

생태의 미래를 엿보다

<서천 국립 생태원>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의 입구

  바쁜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생태는 거리가 먼 것이다. 회색빛 건물과 까만 아스팔트 사이에 보이는 가로수와 잡초 정도가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마주할 수 있는 생태의 전부가 아닐까. 도시의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이라도 때로는 초록빛 풍경과 생동하는 자연 속에서 안정감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멀리 진정한 자연을 찾으러 가는 것이 어렵다면 생태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서천 국립생태원을 찾아가는 것은 어떨까.

  서천 국립 생태원은 충청남도 서천에 위치한 생태원이다. 장항역에서 후문까지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생태원은 관광객이 관광할 수 있는 관람공간과 연구원들의 연구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공간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관람공간은 식물원, 동물원, 어린이 체험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태원은 전 구역 금연공간으로 내부 차량은 셔틀버스와 직원용 차량 포함 전부 전기 자동차만 운행이 가능하다. 사람들이 전부 관리하는 생태공간이라는 것은 어쩌면 자연과 멀게 느껴지지만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원시 자연이 소멸된 한국에서 새로운 생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생태원은 약 20만평으로 넓은 들판에서 사슴들을 풀어놓고 생태 관찰을 할 수 있는 사슴공원과 각 기후대별 생태를 볼 수 있는 에코리움을 포함하여 작은 동산과 호수, 습지까지 다양한 생태를 볼 수 있다. 실내 관람공간인 에코리움의 기후관은 극지관, 열대관, 온대관, 사막관 등 각 기후별 동식물이 공존한다. 에코리움의 모든 관람구역은 경사로를 통해 오르내릴 수 있게 되어 있어서 휠체어나 유모차를 탄 사람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연구공간의 식물원에서는 다양한 식물들을 연구하고 육성하고 있어서 생물 종 보호의 역할도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람의 손이 닿고 온도와 습도까지 관리되는 곳에서 진정한 자연을 느낄 수 없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의 시기를 거치며 우리는 이미 관리되지 않은 자연은 파괴되는 자연과 같은 의미임을 알고 있다. 진정한 생태는 남아있는 생태 종을 보호하고 관리하여 다시 국토에 생태를 불러오는 것은 아닐까. 이번 주말, 진정한 생태란 무엇인지 어떤 생태가 우리에게 남아있고, 어떻게 보호하여야 하는지 그 의미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 안하경

12142634/언론정보학과/안하경

hakyung.tistro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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