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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영화 <어바웃 타임>에 관하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22.
“나의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며 완전하고 즐겁게 매일 지내려고 노력할 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

 
영화 <어바웃 타임>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이다. 누군가 나에게 인생영화가 물어본다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어바웃 타임>을 고를 것이다. 그만큼 이 영화는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좋은 지표가 되어준 영화이다.
 
<어바웃 타임> 남자주인공 팀은 21년간 모태솔로로 살다가, 어느 날 아버지에게 “우리 가문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여자친구를 만들기로 결심한 팀은 몇 번의 시간여행 끝에 결국 자신이 첫눈에 반한 여자주인공 메리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메리와 결혼에 골인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팀은 교통사고를 당한 동생을 위해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억지로 바꾼 미래로 인해 자신의 딸이 바뀌게 되자, 팀은 시간여행을 함으로써 얻는 것도 있지만 소중한 것을 잃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후 팀은 아버지를 암으로 잃은 뒤 아버지가 생각날 때마다 시간여행을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메리는 아이를 갖자고 제안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할 수 없기에 팀은 고민에 빠진다. 결국 팀은 아이를 갖기로 하고,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여행을 함께 하며 작별 인사를 나눈다.
 
시간을 되돌려 과거로 갈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유혹이다. 하지만 팀은 더 이상 시간여행을 하지 않기로 다짐한다. 시간을 되돌려서 아쉬웠던 과거를 바꾸기 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현재, 이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기로 한 것이다.
 
이 영화는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사랑, 아버지의 부정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상기시켜주면서 나 스스로에게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해준다. 지금까지의 나는 어떻게 살아왔는가. 오늘의 소중함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간 과거에 대한 미련,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낸 날들이 너무나 많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에 살고 있는 나인데 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이 멋진 여행을 즐기는 것뿐이다.”라는 대사처럼 나도 앞으로의 날들을 내가 지나고 있는 여행길이라 생각하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 것이다. 22살의 나는 아직 어리고 미성숙하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더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것이다. 오늘의 나는 어땠느냐고,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냐고.

 

안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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