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98 한 세기 전과 2016년의 공존 밤색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인천시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곳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인천엔 근대건축물들이 참 많은데요. 남아 있는 것도 많지만, 과거에 있다가 사라진 건물도 이 곳에서 볼 수 있지요." 관광해설사의 입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어? 이 전시관도 여기 있네요? 아 여기가 일본제18은행이었구나…." 밖은 단단한 화강암과 벽돌·돌·타일과 콘크리트 블록재 등을 혼합한 모르타르도 돼 있으나 안에 들어가자 붉은 벽돌을 쌓아놓은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석조건물의 외관을 갖춘 '고전적 절충주의 양식'이다. 주 출입구 위 화려한 석주장식은 건물의 위엄을 보여준다. 존스톤별장, 알렌별장, 오례당주택 등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2016. 9. 17. 인천 최초의 문화시설이 인성여고 체육관으로 "삑-삑!" "빨리 빨리 못 움직이나!" "하!" '후-우, 후-우!" 초가을 오후 인성여자고등학교 다목적관 3층. 인성여고 농구선수들이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몸을 놀리고 있다. 머리가 땅에 닿도록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왼발과 오른발에 체중을 번갈아 실으며 스탭을 밟는 선수들의 몸짓이 격렬하다. 그들의 입에선 알아들을 수 없는 구호가 터져나온다. 비명처럼도 들린다. 마룻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굵은 땀방울들. 체육관 안에선 찜통 같은 열기가 훅훅 하고 뿜어져 나온다. '인성'하면 '농구'란 말이 먼저 나올 정도로 인성여고는 농구명문이다. 농구부가 창단한 때는 1964년. 1학년들로만 구성된 팀이었지만 창단 이후 5년 연속 경기도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갈 정도로 강팀으로 성장한다. 꾸준히 성장한 인성여고는 8.. 2016. 9. 16. 일본제1은행과 개항장박물관 화강암으로 쌓은 견고한 외벽. 르네상스풍의 돔형 지붕. '인천개항박물관'은 요새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화 속에 나오는 작은 궁전처럼도 다가온다. 밤색이 칠해진 아치형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실내공간이 상당히 커 보인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2층의 창문도 눈에 들어온다. 지붕 중앙의 돔 좌우에 '도머창'도 나 있다. 전시실은 개항기 흔적이 역력하다. 언더우드타자기, 표지가 낡은 감리교 찬송가책에서부터 昭和四年(소화4년·1929)이란 글씨가 찍힌 영화여자보통학교 졸업증서도 보인다. 전시실은 1883년 개항 이후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근대문물, 경인철도와 한국철도사, 개항기 인천풍경, 인천 전환국과 금융기관 관련 자료들로 꾸며져 있다. 바로 옆 건물 기획전시실에선 조선족 디.. 2016. 9. 16. 임꺽정의 전설 계양산과 대길가든 계양산은 부평의 진산이자 인천의 대표적인 산이다. 계양산은 인천 곳곳을 축으로 이으며 인천의 허파역할을 하는 산이라 할 수 있다. 계양산을 오르는 길은 워낙 많아 어느 곳 한 곳을 추천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우선 인천둘레길 1코스 출발지인 '연무정'이 대표적인 출발지라 할 수 있다. 연무정을 떠나 계양산 정상으로 오르다보면 '계양산성'을 만날 수 있다. 약 15분쯤 오르면 낭떠러지 같은 석벽을 만나는데 이게 바로 계양산성이다. 팔각정에서 4~5m 떨어진 난간 바깥쪽 지점에 보이는 가파른 절벽은 풀나무로 뒤덮였지만 반듯하게 각이 진 절벽은 인공적인 느낌을 발산하고 있다. 계양산성은 계양산(해발 395m) 주봉에서 뻗어내린 해발 230m 지점에 위치하며 봉우리를 중심으로 테두리를 두르듯 쌓은 '테뫼식' 성이.. 2016. 9. 16. 이전 1 ··· 65 66 67 68 69 70 71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