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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수정)12133047 언론정보학과 이미선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14.

 

검은 고양이

 

근처가 다 폐허가 된 골목 담벼락에 검은 고양이가 있었다.

먹이를 구하기도 마땅치 않아 보이는 그 곳에 고양이는 소리없이 앉아있었다.

 

많이 배고플텐데,

많이 외로울텐데,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는 이 외로운 공간에 고양이는 혼자 남겨져 있었다.

 

그토록 경계심 많은 고양이가 멍하니 앉아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잠시 소시지라도 사다줄까 망설이면서 뒤도는 순간,

조용히 앉아있던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었다.

 

거기에 잠시 머물러달라는 외로운 외침이었을까.

 

글, 사진  / 이미선 기자 http://leemiseon94.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