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98 연극인 박정자 팔순에도 멈출수 없는 '끼' 글 김진국 편집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 연극배우 박정자는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1인극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고양아람누리 극장 앞에서 포즈를 취한 박정자 극장 문으로 나오는 모습이 박꽃처럼 환해 보였다. 반듯하고 활기찬 걸음걸이가 나이를 가늠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짧게 친 연갈색 쇼트 머리에 붉은 무늬 스카프. 연극배우 박정자(79)에게선 ‘스타의 향기’가 풍겨 나왔다. 그는 오는 8월 말부터 디큐브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연습하느라 고양 아람누리 극장을 오가는 중이라고 했다. 영국 탄광촌에서 태어나 발레의 꿈을 이뤄가는 열두 살 소년 빌리의 할머니가 그의 배역이다. 뮤지컬과는 별개로 1인 드라마 콘서트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나이로 치면 팔순. 대체 어.. 2021. 9. 16. 인천YMCA아기스포츠단 때의 이강인 막내형’ 이강인 ‘떡잎’ 키운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 ‘장래희망 / 축구선수’ 2008년 2월 발행한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 졸업앨범엔 이제 막 8살이 된 이강인의 귀여운 얼굴이 실려 있다. 당시 ‘사자반’ 졸업생인 이강인의 사진 아래엔 장래희망이 ‘축구선수’라고 새겨져 있다. 8살 강인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고, 마침내 꿈을 이뤘다. 강인이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에 입단한 때는 6살이 되던 2006년. 강인은 이 때부터 초등학교에 진학하기 전까지 2년 간 아기스포츠단에서 생활하며 운동을 했고 고향친구들과 잊지 못 할 추억을 쌓았다. 이영림 인천YMCA 아기스포츠단 단장은 이강인의 어린 시절을 이렇게 기억했다. “순하고 장난을 치지 않는 큰 애들로 치면 모범생 같은 아이였어요. 선생님 말도 .. 2019. 6. 21. 단성사, 그리고 애관극장 햇살의 조각이 물비늘로 떠다니는 코발트블루의 지중해, 매끈한 보트에서 펼쳐지는 와인파티, 레드 카펫 위에서 별빛을 발광하는 세기적 배우들. 해마다 5월이면 프랑스 칸(Cannes)의 환영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비현실적인 풍광과 세계영화의 향연을 오감으로 흡수한 뒤 매년 5월이면 앓는 ‘깐느열병’이다. 외국어도 미숙하고 영화도 잘 모르면서 겁도 없이 칸국제영화제 취재에 나선 때는 2003년. 안 되는 게 어딨어, 가면 어떻게 되겠지. 가슴에 잔뜩 바람을 넣은 채 프랑스 칸으로 향했다. 14시간 넘어 도착한 프랑스 남부의 작은 휴양도시, 칸의 검푸른 밤하늘에 빛나던 무수한 별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칸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를 찾아갔다. 프레스카드를 발급받아야 했다. “인천에서 왔.. 2019. 5. 3. <굿모닝인천> 칼럼 인천의 아침 그리울 때면 그 곳으로 갔다. 사람인지 계절인지, 아니면 도달하고 싶은 이상향인지, 형체가 불분명한 그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밀려오면 발걸음을 옮겼다. 환호성을 지르고 싶을 만큼 행복한 순간에도 찾아갔고, 반주를 겸한 저녁식사 뒤엔 정해진 코스처럼 들리기도 했다. ‘투-둑, 지지-직’ 먼지 튀는 소리가 섞인 LP판 음악과 하얀 거품이 얹혀진 맥주, 다크브라운의 실내가 전부였지만 문 하나를 경계로 카페 안팎은 마치 천국과 지옥만큼이나 선명하게 구분돼 있었다. 고단한 세상으로부터의 해방. ‘흐르는물’이란 이름처럼, 그 곳엔 늘 강물처럼 음악이 흘렀고 밤하늘에 흩뿌려진 은하수의 별들만큼이나 무수한 사연들이 밤늦도록 오고 갔다. 가로수 나뭇잎들이 황갈색으로 변해가던 지난 10월 중순, 신포동의 음악클럽 ‘흐르는.. 2018. 11. 2. 이전 1 2 3 4 5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