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98 경찰서가 도서관으로 장맛비가 한 차례 쏟아진 뒤 여름햇살이 얼굴을 드러낸 오후 홍예문로. '꿈벗도서관'이란 글자가 선명히 새겨진 건물 앞에 선다. 아담한 3층 건물벽면에 도서관이 펼치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대형 플래카드가 경쾌하게 펄럭인다. 장애인을 포함해 차 3대가 댈 수 있는 주차장이 전부인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간다. 1층에서 직원들이 사무를 보고 있다. 1층 어린이열람실에 그림책과 아동책이 울긋불긋 전시돼 있다. 영·유아도서와 원서, 북토리도서, NFC(책소리)도서, 다문화도서를 갖춘 곳이다. 2층으로 올라가자 여러 교양도서와 책을 읽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 놓여 있다. 마치 정원이 있는 전원주택의 한 풍경처럼 보인다. 2층에선 청소년과 성인들이 볼만한 책과 연속간행물, 애니메이션과 같은 멀티미디어 자료를 만날 수 .. 2017. 9. 20. 월미조탕과 월미문화의 거리 "까아~악!" 한여름 낮, 월미도에 즐거운 비명이 메아리친다. '월미테마파크 & 차피패밀리파크' 바이킹에 오른 젊은이들의 소리다. 쪽파를 다듬으며 저녁 장사를 준비하는 넉넉한 살집의 부인, 젖이 불어난 어미개의 오수. 비명소리를 제외하면 '월미문화의 거리'의 평일 풍경은 고즈넉하다. 거리에선 뽕짝과 팝송, 가요가 뒤섞여 울려퍼진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들과 셀카를 찍는 연인들의 표정이 한여름의 햇살을 닮아 있다. 햇살이 부서져 물비늘로 반짝이는 월미 앞바다를 보며 걷기 시작한다. 저 눈부신 바다가 천도복숭아빛 노을로 물들고 횟집 네온사인에 하나 둘 불이 켜질 때 월미도는 더 활기차질 것이다. 월미도엔 현재 마이랜드, 비취랜드, 월미테마파크, 월미랜드, 골든스파 등 놀이시설이 타는 재미를 주고 있다. .. 2017. 7. 2. 신외과와 신태범 박사 신태범 박사, 1942년 10월 중구 중앙동에 '신외과' 개원 40여년간 그 자리에...지금은 5층 벽돌건물 우뚝 "쾅 쾅 쾅! 선생 니~임! 선생 니~임!" 새벽 2시, 한 여인의 절규가 신포동의 적막을 깨트렸다. 아이를 안은 여인의 얼굴엔 핏기가 없었다. "삐이~걱" 조금 뒤 전등이 켜지고, 문이 열리더니 거구의 사내가 성큼성큼 걸어나왔다. 배우처럼 얼굴이 하얗고 헌칠한 외형의 소유자였다. 남자는 하얀 가운을 주섬주섬 걸치는 모습이었다. "의사선생님 제 아이가 다 죽어 갑니다. 제발 살려 주십시오." 아이의 눈이 풀렸나 살펴보던 의사는 곧바로 아이를 안아 병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새벽시간 수술실에 불이 환하게 켜졌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인천시 중구 중앙동 4가 1의 1 자리엔 일본풍의 .. 2017. 6. 28. 소월미도등대와 인천항 VTS "해양경찰의 사격훈련이 금일 13시20분부터 14시까지 북위 36-05 동경 126-10에서 3마일 반경으로 시행예정입니다. 주위를 항해하시는 모든 선박은 상기 지점을 운항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시어 안전항해 바랍니다. VTS!" 12일 오후 1시.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104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인천항 해상교통관제(VTS·Vessel Traffic Service) 센터 6층 관제실. 관제사들이 인천항을 오고 가는 선박들에게 열심히 육성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적게는 3개, 많게는 5개의 모니터를 앞에 놓고 끊임없이 송신하는 관제사들의 뒷모습엔 빈틈이 안 보인다. 단 1초라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었다간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3개조가 3교대로 24시간을 근무한다. VTS는 인천앞바다를 지나는 .. 2017. 6. 1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