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비친 인천 100년72 동서남북의 소통 홍예문 2016년 10월 12일 00:05 수요일 ▲ 홍예문은 인천에 사는 일본인이 늘어나면서 거주지를 확장하고 원활한 물자수송을 위해 1906~1908년 뚫은 작은 터널이다. 이후 108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같은 풍경으로 사람들을 맞고 보내는 중이다. 2016년 홍예문 전경. 옛날 사진과 같은 각도로 촬영하기 위해 사람이 없을 때 찍었다. 조선인 피로 만든 무지개문... 108년을 소통하다 1906~1908년 일본인을 위해 축조 거대한 암벽 뚫기 위해 수많은 희생 이어져 터널로 남북·문 윗길로 동서 왕래 아치형의 돌문 저 편엔, 왠지 그리운 사람이 서 있을 것만 같다. 신포동~동인천, 중구~동구를 잇는 육중하면서도 예쁜 응봉산 남쪽 자락의 무지개문. 인천시 중구 송학동 2가20, '홍예문'은 108년 동.. 2016. 10. 12. 11.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맛있고 신나는 관광1번지 … 거리마다 설레는 발걸음 ▲ 송월동 '동화마을'은 동화속 주인공들을 그림과 조형물로 설치, 주말엔 발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넘쳐난다.(사진 위) ▲ 인천 차이나타운(중국인거리)는 개항 전후인 1882년 화교들이 정착하기 시작해 조성된 곳으로 지금은 최고의 관광명소로 거듭났다.(사진 아래) 임오군란 때 들어온 청나라 상인들 '차이나타운' 형성 한때 쇠락했다 21세기 들어 다시 전성기 송월동 골목길따라 동화 벽화·조형물 다양 '환상적' 붉은 빛깔과 황금색의 격렬한 조화. 그 한 가운데를 도도하게 흐르는 사람들의 물결. 개항 초기의 풍경이 이랬을까. 개천절인 3일 오후 5시. 큰 바다로 나아가는 거대한 파도처럼, '차이나타운'(중국인거리)이 사람들로 물결친다. 손을 꼭 잡은 .. 2016. 10. 5. 인천 관측소, 측우소 그리고 기상대 한국 최초 근대적 기상관측소 ... 인공지능 최첨단 시설로 우뚝 "투 둑! 투 두 둑" 우산 위로 떨어지는 가을 빗방울 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작은북' 소리처럼 경쾌하다. 9월 하순, 가을비를 맞으며 응봉산을 오른다. 산책로엔 설익은 낙엽이 하나 둘 비에 젖은 채 바닥에 착 달라붙은 모습이다. "구 구 구" 한 두 마리의 비둘기가 비내리는 땅바닥을 연신 쪼아대고 있다. 자유공원 제물포고등학교 담벼락을 따라 5분 쯤 걷자 다시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오르막길에 접어들자 문패가 하나 눈에 들어온다. 인천기상대. 비가 내려서일까.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왼쪽에 표면을 둥글게 처리한 건물 하나와, 분지처럼 솟은 작은 동산만이 눈에 들어온다. 동산은 '관측노장' 즉, 관측하는 장소이다. 평지보다 1.5m높이 솟은.. 2016. 9. 29. 깎아놓은 푸른사과 인천중동우체국 '깎아놓은 푸른사과' 같은 저 건물은 거대한 사랑의 메신저다. 지금은 크고 작은 택배상자로 가득하지만. 과거 이 곳엔 편지와 전보가 넘쳐났다. 구구절절한 연애편지에서부터 두고 온 고향의 부모에게 보내는 불효자 아닌 불효자의 편지까지, 우체국은 무수한 사연을 품은 우리네 '삶의 정거장'이었다. 때로 '아버지 위독'과 같은 전보를 받고 상태를 물으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가봉대통령 방한 등 기념우표가 나오는 날이면 우체국 앞엔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모야봐야 그다지 큰 쓸모가 없는 것이었지만 너도나도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다. 그 때 산 우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지금 인천우체국. 그 앞에서 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들과 기념우표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그렇지만 우체국건물만큼은 여.. 2016. 9. 21. 이전 1 ··· 13 14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