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1 편지에 대한 단상 글을 쓴다는 건 늘 쉽지 않다. 쓰고 싶지 않은 주제를 부여잡고 낑낑대는 것도 고역이고, 소재를 찾는 일도 마치 방구석 어딘가 떨어진 바늘을 더듬더듬 짚어가며 찾는 것처럼 막연하다. 고치고 고쳐도 마음에 안 드는 글은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럽다. 글쓰기에 남들이 보기에 답답하리만치 오래 걸리는 내겐 쓰는 과정도 고통이다. 이런 나도 즐거이 글을 쓸 때가 있는데 일기와 편지를 쓸 때다. 특히 편지를 쓸 때가 좋다. 우러나온 진심을 담을 수 있고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다. 편지를 쓸 때도 많은 고민을 하고 준비도 해야하지만 이는 행복한 과정이다. 편지지를 고르는 것에서부터 편지쓰기의 고민이 시작된다. 이건 너무 어려보이지 않을까? 이건 너무 나이가 들어 보이나? 등등 여러 생각을 하고, 상대방이 좋.. 2016. 11.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