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웨딩홀1 존스톤별장과 다비웨딩홀 사진 위에서부터 현재 한미수교100주년 기념탑(맨 위), 기념탑 자리에 본래 있었던 존스톤별장(중),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장소인 다비웨딩홀. 적은 눈이 내린다는 절기인 '소설'(小雪). 자유공원의 가파른 비탈길을 오른다. 바짝 말라 부서진 나뭇잎들이 겨울바람을 타고 아무렇게나 날아다닌다. 작은 회오리로 맴돌기도 한다. 겨울이 깃든 자유공원은 고요하다. 산책을 나온 시민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쓸쓸한 벤치 위로 커다란 커피포트와 종이컵을 쌓아놓은 할머니가 앉아 있다. 여자는 나이가 들어도 꽃이라 했던가. 그 옆으로 할아버지들이 다가온다. 제물포고등학교 야구부원들이 구보를 하며 지나간다. "끼익~ 끼익~" 겨울의 새소리는 여름의 그것과는 다르게 들린다. "깡! 깡!" 어디선가 공사장의 쇠 두드리는 소리가.. 2016. 11.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