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파카페1 카후에 킴빠와 청실홍실 "몇 분 이세요?" "이렇게 둘이예요." "들어오세요~." 36도를 오르내리는 8월 초순의 여름 한낮. 인천 중구 신생동 '청실홍실' 식당 앞에 20여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뙤약볕을 뒤집어 쓴 남녀노소의 등이 땀에 젖어 군데 군데 짙은 색깔로 변해 있다. 37년 전통의 '메밀국수'를 맛 보려는 사람들은 기대 반, 지루함 반의 어정쩡한 표정으로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다. 식당 앞에선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지만, 시원하기보다는 온천수의 느낌으로 다가온다. 20여 분을 기다린 끝에 겨우 들어가 5000원 짜리 메밀국수를 주문한다. 동그랗게 말아 채반에 얹은 메밀면 2덩이와 장국이 2, 3분도 안 돼 나온다. 장국은 멸치와 다시마, 바지락으로 우려낸 것이다. 무즙과 파, 겨자를 적당히 넣어 휘휘 저은 뒤 .. 2016.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