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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12143552 김지원 (포토에세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1. 14.



날이 맑던 어느 날, 햇살이 부서지던 덕수궁 돌담길.
작게 들리는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이따금씩 지나다니던 주민들.
나는 고요와 평온함 그 자체였던 길을 느리게 걷다가,
햇살을 머금은 돌담을 사진으로 남겼다.



+)

지난 12일, 사뭇 다른 기분으로 이 길을 다시 찾았다.

고요했던 길은 축제로 향하는 행렬로 가득했다.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
손녀와 함께 나온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돗자리를 펴고 둘러앉은 가족들까지...

덕수궁 돌담길 그 골목 사이로 도란도란 울려퍼지는 목소리들.
그리고 어떤 시련에도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는 돌담.

그 날, 서울 한복판에 모인 100만명의 목소리를
덕수궁 돌담길은 기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