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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6인하저널리즘

12143103 언론정보학과 조수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6. 10. 31.

하이데거, 우리들의 작은 쉼터

 

 

 하이데거는 다른 말로 사색의 숲이다. 말만 들어도 철학적인 냄새가 강한 이 숲은 인하대 학생들에겐 육체적인 또 정신적인 휴식처이다. 실제로 이곳은 학생들의 열렬한 토론이 벌어지는 철학적인 장소이자 낭만적인 고백 장소이기도 하다. 특히 가을엔 빼곡한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 밟는 소리가 유난히 즐겁다.

 

 가끔은 벤치에 앉아 수다도 떨어보고, 가끔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가을이 찾아들고 있던 나무와 파란하늘을 보고 싶을 때가 있다. 학점, 취업 등으로 끝나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혼자만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가을바람을 느낄 수 있는 이곳 벤치에 앉아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다보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리운 사람도 떠올리게 된다. 3년 전, 처음 떨리는 마음으로 신입생 오티를 갔던 일, 축제 때 깜깜한 밤이 되었는데도 번쩍번쩍 빛나던 주점들, 친구들과 벤치에 둘러앉아 아무 걱정 없이 하하호호 웃으며 떠들던 그 때... 순간순간 기억들이 다 소중하게 남아있다.

 

 하이데거는 내가 인하대에 진학한 지난 3년 동안 가장 깊게 추억이 물든 장소이고 여러 기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함께한 장소이다. 이곳에 오면 즐거움이 있고, 내 안의 외로움을 달래준다. 인하대의 하이데거 숲이 오늘따라 가을 하늘이 푸르고, 단풍색같이 더할 나위없이 곱게만 느껴지는 시간이다.

 

블로그 - http://suuuuujni.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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