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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7-1 인하온라인저널리즘

(수정) 잃어버린 70년, 다시 찾아야 할 70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4. 24.

"기회는 공정할 것입니다. 과정은 평등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지난 5월 10일, 우리는 또 한 번의 역사와 마주했다. 장미대선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정해진 그 날, 지난 6개월 간에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대한민국은 혼란 그 소용돌이 속에 놓여있었다. 역사상 유례 없는 비선실세 파문이 일었고, 사회 고위층의 비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건에 관련된 많은 사람들이 죗값을 받고, 대통령은 파면까지 당했다. 국민들은 분노했고,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었다. 그렇게 작은 불빛은 번지고 번져 어둠을 밝혔다. 우리는 현 상황을 통해 한 국가의 원수, 즉 한 나라의 대통령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에 놓여있는가를 알 수 있었다. 국민을 대표하는 대변인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국민의 힘을 위임 받은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게 모인 5천만 국민의 힘은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신중하고 또 신중했다. 자신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또 한번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1950년 한국전쟁을 시점으로 우리나라는 분단국가가 되었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다른 나라로 분리되었고, 언어나 문화, 체제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났다. 자그마치 70년이란 세월을 그렇게 지내왔다. 남북간의 갈등 이외에도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로 크고 작은 분열들이 존재해왔다. 세대간의 갈등, 남녀간의 갈등, 빈부격차 등 많은 문제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병들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물론 좋은 점들도 많았지만 빠르게 이룩한 민주주의는 크고 작은 부작용을 낳았다. 하지만 지나가버린 70년보다는 앞으로의 70년이 더 중요하다. 여러 문제 때문에 잃어버린 70년을 다시 되찾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에게는 잃어버린 70년을 되찾아 줄 대통령이 필요하다. 5천만 국민의 힘을 도구로 이용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가진 힘을 국민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사람. 자신을 믿고 기다려주는 국민들을 위해 보답할 수 있는 사람. 거듭됐던 분열의 역사를 청산하고 통합의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사람. 혼란 속에서 우리가 신뢰 할 수 있는 대통령의 모습이다. 고질적으로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갈등해왔다. 그리고 그 갈등은 분열에서부터 비롯된다. 범죄는 사회로부터 고립된 범죄자에게 발생하고, 빈부격차는 잘 사는 사람과 못 사는 사람의 차이로 인해 생겨나며, 세대간이나 남녀간, 혹은 이념에 따른 가치관의 차이가 분열을 야기한다. 이렇게 벌어져버린 간극을 줄이고, 극복할 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을 원한다. 차이를 벌리기보다는 줄이고, 개인보다는 함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말이다. 국가를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 여기고, 국민을 통치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보호해야 할 존재라고 인식해야한다.

 

그리고 그 단추를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꿰야 한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국가란 국민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사익과 부정을 취하지 않는, 정치적 리더십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통령.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 그가 재임하는 기간은 5년뿐이지만 다시 되찾아야 할 70년을 위해서 끊임없이 고군분투 해야할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文정부는 이제 첫걸음을 떼고 변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라를 나라답게,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신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다는 열린 대통령. 사회통합을 위해 힘쓰겠다는 대통령. 과연 그가 원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이제 역사와 국민이 평가할 차례이다.

 

12152991 조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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