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1 가을날의 저 푸른 하늘은... 며칠 전, 정확히 9월 19일 인천역으로 가다 문득 바라본 하늘이다. 1994년 인천일보에 입사한 이래 23년 간 개항장 앞길을 오가며 출퇴근을 했다. 부평에서만 놀던 내게 출근길에서 만난 차이나타운은 전혀 새로운 인천의 얼굴이었다. 20대 초중반 거의 부평이나 주안에서만 놀던 나는 20대 후반부터 회사를 중심으로 한 개항장, 신포동 일대로 무대를 옮겨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사람도 만났다. 첫 출근 하던 날은 명징한 가을 아침이었다. 그 때 나를 비추던 가을날 아침햇살의 강렬함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눈 부신 아침의 태양은 창창한 나의 미래를 비쳐주는 서광처럼 느껴졌었다. 그렇게 50대가 되는 동안 무수한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감, 갈등을 겪었다. 저 아침햇살을 맞으며 늦깎이 결혼도 했고 늦둥이.. 2016. 9.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