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1 달 표면 같은 기암괴석·우주같은 지하세계 어디선가 어린왕자가 나타나 말을 걸어올 것 같았다. "카파도키아는(사막은) 아름다워. 카파도키아가(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지하도시가(우물이) 있기 때문이지." 카파도키아는 지구의 땅이 아닌 우주 어딘가에 존재하는 혹성처럼 보였다. 땅 위는 기암괴석, 땅 아래는 개미집 같은 지하도시가 건설돼 있었다. 이 기괴한 도시는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 닐 암스트롱이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할 때 이런 기분이었을까. '카파도키아' 땅을 처음 목격했을 때 불현듯 생각했다. 지구가 아닌 것 같아. 구불구불 패인 계곡과 끝도 없이 뻗어 있는 기암괴석들. 황량한 벌판은 을씨년스러우면서도 신비로웠다. 카파도키아가 이런 모습을 갖게 된 것은 연쇄적 화산폭발 때문이다. 900만년 전부터 300만년까지 일어나 화산폭발로 .. 2014. 9.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