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1 전등사와 갯배생선구이 '전등사'를 찾아가는 여정은 즐겁고도 엄숙하다. 속노랑고구마와 개똥참외를 파는 노점상이 늘어선 48번국도. 그 노랑풍경이 넘실대는 국도와, 벚꽃처럼 흩날리는 봄햇살을 맞으며 질주하는 '잔차(자전거)족'들. 그 평화로운 풍경은 김포에서 강화를 잇는 초지대교를 건널 때까지 깨어지지 않는다. 즐거움이 엄숙함으로 바뀌는 때는 남문 혹은 동문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전등사를 오르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그 진지함은 전등사에 계신 부처님을 의식하거나, 무수한 외침을 온몸으로 막아 낸 역사적 장소란 사실을 깨닫는 데서 비롯하는 것이다. 전등사의 부처님은 1600여년 전에 모셔진 '고구려의 부처님'이다. 서기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 아도화상은 정족산 중턱에 '진종사'란 이름의 사찰을 창건한다. 전등사란 이름으로.. 2016.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