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상업은행1 조선상업은행과 은행나무거리 1920년 벽돌조 2층 건물 신축·1989년 철거 이후 26여년간 '동인천등기소' 자리 50~60년대 다국적군 몰려들던 거리엔 은행잎만 덩그러니 '금관의 장식' 같은 은행잎들이 겨울바람을 타고 일제히 흔들린다. 은행잎처럼 노란 트럭이 인도에 바짝 붙은 채 천천히 지나간다. 화살표경고등을 켠 트럭은 바닥에 입을 댄 채 차도에 쌓인 은행잎들을 집어삼킨다. 하버파크호텔과 인천아트플랫폼 사이 6차선 '제물량로'는 지금 샛노란 은행잎들이 만추의 절정을 노래하는 중이다. 제물량로 중간 쯤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벽돌색 타일로 마감한 건물 외벽에 걸린 플래카드가 차가운 바람을 맞아 펄럭거린다. '인천지방법원 등기국 개청에 따라 2016.3.1부터 동인천등기소 및 주차장을 폐쇄합니다. 인천지방법원'. 건물입구는 .. 2016. 1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