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중구청1 인천부청과 인천중구청 시민들에게 개방한 인천항 제8부두를 뒤로하고 응봉산 방향으로 시선을 던진다. 오르막길이 끝나는 지점. 3층 건물 하나가 옆으로 길게 앉아 있다. 흰색의 가로 벽과 베이지색의 벽돌기둥이 씨줄날줄처럼 얽힌 서양 모더니즘양식 건물이다. 그 위에 얹혀진 무수한 초록빛들. 한여름 물기를 머금은 응봉산 나뭇잎들은 지금 한껏 부풀어 오르는 중이다. 건물은 금메달리스트, 나뭇잎들은 월계관처럼도 보인다. 인천 중구 신포로 27번 길 80 '인천중구청'. 응봉산 중턱에 이 건물이 지어진 시기는 1933년이다. 완공 당시엔 '인천부청'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다. 지금의 인천시청이라고 보면 된다. 더 거슬러 올라가 1902년 이 자리엔 '일본영사관' 건물이 똬리를 틀었었다. 조선을 삼키기 위해 벌인 청일전쟁(1894~1895년.. 2016.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