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창간 30주년1 가야할 30년을 바라보며 ▲인천일보 창간호(출처 인천일보) "기자가 돼서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며 조금은 당찬, 조금은 이상적인 의지를 품고 인천일보 공채 3기로 입사한 때가 1994년 가을이었다. 인천일보 공채2기 시험에 떨어진 뒤 재수 끝에 입사한 터라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매일 파출소(지구대)와 병원응급실, 경찰서를 돌며 사건을 체크하는 '사쓰마와리'(察廻, 야간시찰)를 하는 사회부 막내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세상을 향한 더듬이를 마음껏 뻗칠 수 있는 기자직은 기대한 것 이상으로 재미 있었다. 집회가 열리면 시위대처럼 군중 속에 파묻혀 현장을 누볐고, 살인사건과 같은 강력사건이 터지면 경찰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갔다. 비리를 취재하다가 협박과 함께 신분증을 빼앗긴 적도 있고, 한쪽의 이야기만 듣고 .. 2018.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