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 김진국 기자1 인천일보와 인천곡물협회 불쑥, 겨울이 찾아왔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나뭇잎들이 황갈색으로 타들어가던 가을이었는데…. 택배업무를 주로 하는 'CJ대한통운 인천' 물류집하장에도 겨울이 왔다. 집하장 앞으로 덤프트럭 두 대가 꽁꽁 언 것처럼 주차한 모습이다. 한켠으로 작은 트럭들이 물건을 싣거나 내리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인천 중구 제물량로 213 'CJ대한통운 인천' 자리에 처음 건물이 들어선 때는 1922년이다. 쌀·보리·콩·조·수수와 같은 곡물을 파는 사람들의 모임인 '인천곡물협회'는 당시 이 자리에 회관을 짓는다. 내부가 목조로 된 2층 건물이었다. 조선을 차지하기 위해 중국(청)과 일본이 벌인 청일전쟁(1894~1895)에서 승리한 일본은 기세등등하게 조선을 농락하기 시작한다. 본래 미곡거래는 조선의 물산객주들, 즉 '인.. 2016. 11.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