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1 가을비 결혼, 10주년 가을비 결혼. 10년 전인 2006년 10월 22일 결혼하던 날, 가을비가 내렸다. 공항으로 가는 내내 창밖의 가을비를 바라보며 마음 속에도 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게 됐다. 결혼한 뒤 인천일보는 반으로 쪼개졌고, 휘청거리는 회사와 함께 나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내는 우울증에 걸렸고, 내겐 병마가 찾아들었다. 아이는커녕 사느냐마느냐의 갈림길까지 치달았다. 아내가 앓는 '마음의 감기'를 치유하고 마음을 돌리기까지 만 5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결혼 5년 만에 아내가 직장을 접고 마침내 '별'이를 가진 것이다. 고마웠다. 세은이가 태어난 뒤 아내와 내 사이는 평범한 부부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등을 돌리다 마주보고, 가끔은 한 곳을 함께 바라보다 또 다시 충돌하고…. 그렇게 다시 5년. 결혼 10주년인 .. 2016. 10.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