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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7-1 인하온라인저널리즘

(수정) 나는 이런 대통령을 원한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5. 3.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한국당으로 복당키로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홍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다 거부되자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탈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보수의 재건이라는 기치로 출범했던 바른정당은 반쪽짜리 정당으로 대선 직전 위기에 놓였다.

 대통령제 하에서 정당은 선거에서의 승리가 곧 목표다. 여당이 돼야 정당이 갖는 가치들을 실현할 기회를 갖는다. 때문에 선거 막판의 이합집산은 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다만 이러한 행보는 성장한 시민들의 정치 의식과 다원화된 사회로의 변화를 간과한 정치 공세이다. 진보 정부와 보수 정부의 교체를 겪으며 우리나라는 많은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대 정당들은 여전히 보수와 진보의 이념만을 들먹이며 북풍과 역풍으로 선거에서의 승리에만 몰입하고 있다.

 우리 사회는 그 동안 경쟁의 승리에만 매달렸지, 건전한 동기를 가지고 과정에 임하고 승리 이후에 책임 있는 공약 이행에 소홀했다. 거대 양당체제로 계속된 정치 속에서 선거의 승리는 모든 자리의 독식을 가져왔다. 또한 자리를 차지한 이들의 특권의식 뿐 아니라 주변에 줄서기가 보상으로 돌아오는 사회로 전락했다. 장하성 고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병폐이자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은 바로 특권의식이라고 저서 왜 분노해야 하는가에서 설명했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회 지도층이자 정치의 수장인 대통령이 기본을 지키는 것이다. 정치인들에게 있어 기본 중의 기본은 자신이 내 건 공약을 지키는 것이다. 지역주의, 색깔론에 기대지 않고 정치 지도자로써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국민의 질 높은 삶을 위한 공약을 통해 선택받고 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또한 정치 지도자로써 모든 정치인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준법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특권문화가 만연된 우리 사회에 아이슬란드의 대통령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연봉 인상분은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피자집 앞에 시민들과 함께 줄 서 있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대통령부터가 자신의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헌법적 가치를 수호하며 법을 준수해야 한다.

 나아가 각종 불필요한 의례나, 허례허식을 타파하여 대통령 주변인으로써 특권의 반사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대통령이 특권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기본에 충실할 때 건전한 정치 문화 개선의 시발이 될 수 있다.

 201759,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가 기본을 지키고 우리 사회와 정치를 건전하게 이끌 수 있을지 구분해야 한다. 선거에 승리에 몰입하여 사회 통합을 저해하는 정치 공세에서 벗어나 정치적 소신과 공약이 있고, 기본을 지킬 수 있는 리더를 맞이할 기회 앞에 많은 시민의 참여와 올바른 선택이 집중될 때이다.

 
/ 소비자학과 12133643 김 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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