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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자의 해외 취재기/말레이시아3

2. 무슬림의 삶을 엿보다 말레이시아 박물관을 가다...말레이시아의 영혼 하루 다섯번 기도·일생에 한번은 성지순례 다녀와야 돼지고기 금식·쇠고기도 '할란' 의식 치른 것만 섭취 일부다처제 허용 … 부인 차별땐 남편은 구속될 수도 '무슬림'(이슬람교도)들이 오른손 손가락을 모아 밥을 다져먹는 모습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왼손은 화장실용이므로 잘못 사용하다간 무례한 사람으로 비쳐질 수 있다.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 비위생적으로 보인다는 사람도 있겠다. 천만의 말씀이다. 무슬림들은 하루에 손은 10번 이상, 발은 5차례 이상 씻는다. 이는 이슬람 5대교리 중 하나인 '하루 다섯 번 이상 기도하라'는 계율과 연관이 있다. 기도전에 눈·코·입은 물론 손·발을 정결하게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인 나라다. 아기가 태.. 2016. 9. 22.
1. 이슬람과 유럽 문화의 결합 …"박물관은 살아 있다" 말레이시아 박물관을 가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믈라카까지, 4박6일의 여정 인천시박물관협의회, 박물관 16곳 답사 전국 곳곳에 200여개 … 고색창연히 빛나 수백년 건물 즐비 '네덜란드 광장' 눈길 지금은 '인문학'의 시대. 21세기, 사람들은 도스토옙스키를 논하고 정조대왕의 궤적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공자·맹자의 사상을 탐구하고 플라톤의 이데아를 꿈 꿔 보기도 한다. 왜 갑자기 인문학인가. 자연·사회 과학이 발달하는 만큼 인류가 느끼는 공허함의 크기는 커져만 왔다. 그 알 수 없는 공허함은 '인간의 본질'에 관한 것이었다. 인간의 가치나 자아가 과학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박물관'은 '인문학의 응집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와 유물은 물론, 인간의 사상까지 고스란히 녹.. 2016. 9. 22.
3. 600년 영욕의 세월...말레이 왕조를 돌아보며 태국 샴족 침략 잦아 … 中 도움으로 믈라카서 왕국 선포 금보다 비싼 향신료 등 자원 풍부 … 무역 중심지 발돋움 상업·이슬람 메카 … 식민지 역사 청산·1957년 독립 선언 말레이시아 역사는 얼마나 됐을까. 물론 6000~8000년 동안 사람들이 살아왔지만 국가로서의 첫 틀을 갖춘 때는 1400년 쯤이다. 이때 파라메스와 왕자가 인도 소리브자야왕국을 떠나 믈라카(Malacca)에 정착하며 말레이왕국을 세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믈라카 '네덜란드 광장' 있는 '역사민족학 박물관'은 말레이시아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인천시박물관협의회(회장 이귀례)가 지난 3월29일 역사민족학 박물관을 찾았다.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잎을 길게 늘어뜨린 팜오일나무가 정글처럼 우거진 고속도로를 따라 2시.. 2016.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