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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4

인천역과 인천관광안내소 "이번 역은 이 열차의 종착역인 인천역 입니다, 인천역 입니다…." 저 만치서 열차가 천천히 다가온다. 푸른 옷을 입은 경인전철 1호선이 겨울의 플랫폼에 사람들을 쏟아낸다. 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옷깃을 세운 채 종종걸음을 걷는다. 일부의 사람들이 역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지하로 내려간다. 올 초 개통한 수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들이다. '삐-빅' 사람들이 승객들을 통제하는 게이트 우측 센서에 카드를 대고 하나 둘 역을 빠져나간다. 역무원이 일일이 표에 펀칭을 찍던 시대, 삼발이 게이트에 버스회수권만 한 MS카드를 넣고 개찰구를 통과하던 시절을 거쳐 지금 사람들은 교통·신용카드를 시대를 살고 있다. 인천시 중구 제물량로 269 '인천역' 건물은 와이셔츠를 입은 모범생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어느 영화에 .. 2016. 12. 14.
아사오카여관과 돌담길 일본성 텐슈가쿠 형식 건물 일제강점기 '최고급 숙소 '지금은 4층 빌라 들어서 중구청 돌담길 문화·역사 등 6개 테마 구성 사진설명 : 사진 위는 현재의 모습이고 아래는 100여 년 전 풍경이다. 아래 사진의 우측 4층 건물이 아사오카여관이며, 현재는 빌리가 들어섰다. 아래사진에서 나무가 무성한 곳은 현재 인천 중구청 돌담길로 바뀌었다. 중구청을 등지고 돌담길을 따라 신포동 방향으로 걷기 시작한다. VISION(이상), TOURISM(관광), CULTURE(문화), HISTORY(역사), THE FIRST(최초), VESTIGE(흔적), 중구청 돌담벽은 6개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돌담벽은 주제에 걸맞는 콘텐츠로 장식돼 있다. 청동판, 그림, 안내도, 돌조각과 같은 것들이다. 본정통, 인천청과주식회사, .. 2016. 10. 19.
깎아놓은 푸른사과 인천중동우체국 '깎아놓은 푸른사과' 같은 저 건물은 거대한 사랑의 메신저다. 지금은 크고 작은 택배상자로 가득하지만. 과거 이 곳엔 편지와 전보가 넘쳐났다. 구구절절한 연애편지에서부터 두고 온 고향의 부모에게 보내는 불효자 아닌 불효자의 편지까지, 우체국은 무수한 사연을 품은 우리네 '삶의 정거장'이었다. 때로 '아버지 위독'과 같은 전보를 받고 상태를 물으러 오는 사람도 있었다. 가봉대통령 방한 등 기념우표가 나오는 날이면 우체국 앞엔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섰다. 모야봐야 그다지 큰 쓸모가 없는 것이었지만 너도나도 기념우표를 사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다. 그 때 산 우표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지금 인천우체국. 그 앞에서 우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던 사람들과 기념우표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그렇지만 우체국건물만큼은 여.. 2016. 9. 21.
한 세기 전과 2016년의 공존 밤색 나무문을 열고 들어가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인천시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 곳은 인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인천엔 근대건축물들이 참 많은데요. 남아 있는 것도 많지만, 과거에 있다가 사라진 건물도 이 곳에서 볼 수 있지요." 관광해설사의 입을 바라보는 관람객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어? 이 전시관도 여기 있네요? 아 여기가 일본제18은행이었구나…." 밖은 단단한 화강암과 벽돌·돌·타일과 콘크리트 블록재 등을 혼합한 모르타르도 돼 있으나 안에 들어가자 붉은 벽돌을 쌓아놓은 모양이다. 전체적으로 석조건물의 외관을 갖춘 '고전적 절충주의 양식'이다. 주 출입구 위 화려한 석주장식은 건물의 위엄을 보여준다. 존스톤별장, 알렌별장, 오례당주택 등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2016.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