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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3

소월미도등대와 인천항 VTS "해양경찰의 사격훈련이 금일 13시20분부터 14시까지 북위 36-05 동경 126-10에서 3마일 반경으로 시행예정입니다. 주위를 항해하시는 모든 선박은 상기 지점을 운항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시어 안전항해 바랍니다. VTS!" 12일 오후 1시.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104 '중부해양경비안전본부 인천항 해상교통관제(VTS·Vessel Traffic Service) 센터 6층 관제실. 관제사들이 인천항을 오고 가는 선박들에게 열심히 육성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적게는 3개, 많게는 5개의 모니터를 앞에 놓고 끊임없이 송신하는 관제사들의 뒷모습엔 빈틈이 안 보인다. 단 1초라도 모니터에서 눈을 떼었다간 위험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으므로 3개조가 3교대로 24시간을 근무한다. VTS는 인천앞바다를 지나는 .. 2017. 6. 15.
제물포항과 월미도 새하얗게 눈이 쌓인 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젖은 낙엽과 눈이 녹으면서 만들어낸 흙탕물. 입춘을 지낸 월미공원 산책로는 질퍽하다. 하지만 해가 들지 않은 한 켠엔 여전히 흰눈이 덮여 있다. 마스크를 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사람이 묵묵히 지나쳐 간다. 끊임없이 말을 쏟아내는 여인들도 만난다. 그들의 표정에서 '숲 속 망중한'을 즐기는 산책의 즐거움이 흘러내린다. 반 세기 동안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었던 월미산은 10여년 전 부터 '월미공원'이란 이름으로 사람들을 맞고 있다. 월미산의 허리를 빙 둘러 완만한 나선형태로 된 산책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건강과 사유, 소통과 교감의 시간을 선물한다. 정상까지 오르는 40여분 동안 사람들은 개쑥부쟁이, 구름버섯 같은 희귀식물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아무르장지.. 2017. 2. 21.
2. 그들은 왜 하와이로 갔는가  - 인천내리교회와 이민의 배경 ▲ 인천내리교회 안에 있는'존스'목사의 흉상. 존스는'아펜젤러'에 이은 인천내리교회 2대 목사로, 교회신자들에게 하와이 이민을 권장했다 ▲ 하와이 첫 이민자들의 과반수는 인천내리교회 교인들이었다. 인천항 개항과 더불어 1885년 설립된 인천 내리감리교회는 우리 나라 기독교 전파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인천시 중구 내동 인천내리교회 십자가가 가을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 있다. ▲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을 태운'갤릭호'가 1903년 1월 13일 도착한 호놀룰루항. 이 곳은 진주만과 함께 호놀룰루에서 수심이 가장 깊어 큰 배들이 정박하기에 적당한 항구이다. 호놀룰루의 바다와 하늘이 코발트 블루의 빛깔로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다. /호놀룰루(하와이)=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 구한말"빈곤 벗.. 2016.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