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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일보3

사라진 인천의 언론 대중일보 꽃샘추위가 스쳐 지나간 봄날의 신포동 하늘이 해맑다. 이런 날은 평소 카키빛을 띠는 인천 앞바다의 빛깔도 짙푸르게 반짝일 것이다. 인천의 오래된 양식당인 '등대경양식'은 누옥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 옆으로 외항선원들이 드나드는 '시멘스클럽'이 붙어 있다. 클럽을 등지고 신포동 쪽을 바라보는데 건너편으로 삐죽하게 솟은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평면으로 볼 때 정사각형이 아닌 마름모꼴 형태를 한 이 건물은 한눈에 봐도 요즘 스타일은 아니다. 1층에 '초록달팽이', '수미포차'란 주점이 있고 2층은 'AND 7080' 노래방, 3층은 '천지전통마사지24'란 간판을 내건 이 건물의 주소는 중앙동 4가 8의 33. 이 조금은 오래돼 보이는 7층 건물이 반 세기 전 집단지성 생산과 사회개선 열정으로 가득찬 '.. 2017. 3. 27.
인천언론의 효시 대중일보를 들여다 보다 [대중일보 창간 71주년] 지면 살펴보니 인천소식이 99% … 창간축사 '향토인천의 낭보' 2016년 10월 25일 00:05 화요일 ▲ 대중일보는 기사나 광고 모두가 대부분 인천의 소식으로 가득했다. 이는 대중일보의 뿌리가 인천이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사진은 인천관련 뉴스와 광고가 실린 대중일보 지면.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인천의 신문 '대중일보'는 1945년 창간해 '인천신보'로 이름을 바꾼 1950년 9월 전까지 인천시 중구에서 발행한 신문이다. 인천에서, 인천사람들이 만든 인천지역 신문인 대중일보는 인천 신포동에 사옥을 마련하고 인천지역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창간한 '인천의 대표언론'이자 국문을 기반으로 작성한 첫 신문이기도 했다. 창간사에서 .. 2016. 10. 25.
(칼럼) 인천사람의 역사 대중일보 [제물포럼] 인천사람의 역사 '대중일보' 김진국 편집국 부국장 2016년 10월 10일 00:05 월요일 ▲ 김진국 편집국 부국장 1986년 월간 지에 '보도지침' 관련 특집기사가 실렸다. 보도지침은 정부가 언론사에 보도의 방침을 내린 문서였다. 지는 문화공보부가 각 언론사에 시달한 보도지침 584건을 고발했다. 특집기사는 그동안 정부가 사건·사태 등과 관련한 보도를 '가' '불가' '절대불가'로 구분하고 보도 방향과 형식까지 구체적으로 결정해 시달했다고 폭로했다. 정부가 국민의 입과 귀인 언론사를 틀어쥐고 정부 입맛에 맞게 '명령'을 내린 것이다. 보도지침 특종기사를 쓴 지는 해직기자단체인 민주언론운동협의회(민언협)가 1985년 창간한 잡지였다. 민언협은 1970년~1980년대 초반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2016.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