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7-1 인하온라인저널리즘

청년들의 꿈을 지켜주는 대통령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5. 3.
"청년인 제가 불행한 이유는 꿈을 잃어서가 아니라 돈이 없어서예요."

한 청년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말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차기 대통령 선거가 예정보다 일찍 치러지게 됐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높아지는 기온처럼 장미 대선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이에 따라 다양한 공약들을 앞다투어 내세웠는데, 그중에서도 청년 실업 해결을 위한 공약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정책에서 벗어난 점이 없거나 실현 가능성이 적었다. 지난 4월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체감실업률이 1분기 23.6%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포인트 올랐다. 실제 청년실업률은 10.8%를 기록했다. 꿈을 꾸는 게 아니라 돈을 꾸는 청년들을 위해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

우선 자신이 펼친 정책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어야 한다. 특성화고 출신인 나는 고등학교 입학 후 선생님, 친구들과 진학반을 꾸려 수능 준비를 했으나 1년도 가지 못했다. 진학이 아니라 취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는 당시 10%대였던 특성화고 취업률을 2011년엔 25%로, 2012년엔 37%, 2013년엔 60%로 만들라고 제시했다.

실제로 함께 공부했던 '진학반' 친구들 중 나만 대학에 입학했다. 취업하라는 말에 쫓기다시피 구한 직장을 반년도 못가 그만두거나 다른 직장으로 옮긴 친구들도 꽤 있다.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올랐을지 몰라도 그 이후는 나 몰라라 한 결과인 것이다. 그런 정책을 펼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끝까지 50%조차 공약 이행하지 못했다.

또한 국민에게 실용적인 정책이 많았으면 한다. 우리나라 교육 및 취업 환경을 바꿀 수 있었으면 한다. 대학 등록금을 인하하고 더 많은 장학금 제도를 만드는 것은 대부분 후보들의 공약이지만, 지금까지의 대통령들은 이를 잘 지키지 못 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학교생활을 하며 가정환경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0.3%가 ‘느낀 적 있다’고 답했고, 이 중 절반 이상인 54%는 부모의 경제력에 영향을 받아 전공선택 등 꿈을 포기한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N포세대 학생들의 고충이 늘어나자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반값 등록금 공약을 내세웠지만 대학 등록금은 여전히 크게 변하지 못했다.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장학금 제도 개편, 학자금 대출 금리 인하 등의 공약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지원 가능한지 따져보고 가능한 부분만이라도 이행할 수 있었으면 한다.

덧붙여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왕이 아닌 대표자의 역할을 할 대통령을 원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의 추종자들에게는 ‘여왕'으로 불렸다. 일각에서는 그를 비꼬는 말로도 쓰였다. 소통을 하지 않고 믿음을 주지 못한 대통령은 결국 국민들이 등지게 만들었다. 19대 대통령은 한 나라의 대표로서 눈을 감고 귀를 막지 말고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스펙을 쌓아야 하고 돈 걱정, 취업 걱정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청년들. 그들을 위해 무작정 꿈을 꾸라는 말보다 직접적으로 손을 내밀어 주는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12143090 이다솜
http://somvv.tistory.com/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