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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온라인저널리즘 기사/2017-1 인하온라인저널리즘

(제목수정) 시민을 위한 시민대통령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5. 2.

대통령과 President는 같은 말일까?

 

대통령 [大統領]이란 우리말은, 큰 대, 거느릴 통, 거느릴 령, 즉 크게 거느리고 또 거느린다는 뜻 이다.

미국에서 대통령은 president,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먼저 와서 앉아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대통령제를 실시하고 있는 거의 모든 나라는 대통령의 원래 의미가 president고, 발음과 표기만 다를 뿐 그 어원은 같다고 한다.

한 마디로 다른 나라와 다르게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권위주의적인 의미를 품고 있다는 소리다.

우리나라는 민주국가라고 하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나라의 최고위 공무원인 대통령의 의미는 전혀 민주적이지 않다.

대통령이라는 용어에서부터 당장 우리나라가 정말 시민들이 이끄는 나라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대통령은 국민의 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통령은 공무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대통령은 취임을 하면 본인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대통령 선서를 한다. 헌법 준수, 국가 보위, 조국의 평화적 통일,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 등을 위한 노력에 힘써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을 국민에게 약속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앞서 경험한 대통령들은 이 선서가 무색하리만큼 실망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줬다.

최근 일어난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는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최악의 예이다.

비선실세의 국가 중대사 지시를 포함한 대통령의 의료법 위반, 뇌물 수수, 직권 남용 등의 이 비리사건은 결국 국민을 일어서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 구속되고 비선 실세 최순실과 함께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됐지만, 우리는 그것이 최종 결말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꼬일대로 꼬여버린 현재 상황에 새로운 해결책과 새로운 지도자를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우리나라에 희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점에서 더더욱 중요해진 것이 바로 대통령의 자리다. 우리는 과연 어떤 사람에게 우리와 우리나라의 미래를 맡겨야 하는가. 우리는 이제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 대통령이 필요하다. 대통령의 자리를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누구보다도 일반인들의 삶을 잘 아는 평범한 시민에게 우리의 대표자 역할을 맡기고 싶다. 존경받는 다른 나라의 대통령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의 대통령들은 특히나 비리와 많이 얽혀있다. 이러한 비리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특권의식과도 분명 관련이 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리를 그들이 가진 특별한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특권의식에 사로잡힌 대통령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기 쉽지 않고, 그러한 상황에서 소통이 이루어질리 만무하다. 

몇 몇 사람들은 평범한 대통령을 능력없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귀 기울여 잘 듣는 것,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상식, 항상 겸손한 자세 등과 같이 당연하고 평범한 것이 오히려 그 무엇보다도 대단한 능력일 수 있다.  

 

평범한 대통령으로서 존경받는 대표적 인물이라 하면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이 있다. 링컨의 구두닦이 일화를 보면 왜 우리에게 평범한 대통령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백악관에서 구두를 닦고 있던 링컨을 보며 그의 비서가 존귀한 몸인 대통령이 왜 천한 사람이나 하는 구두닦이를 손수 하냐는 물음에 링컨은 이렇게 답했다. "자기 구두를 자기 손으로 닦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 이게 무슨 잘못된 일인가? 또 구두 닦는 일은 천한 일이라고 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일세. 대통령도 구두닦이도 다 같이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야. 어찌 천하다 할 수 있겠는가?"

정말 우리가 원하는 대통령은 이러한 대통령일 것이다. 겸손함, 올바른 상식을 가진 그저 평범한 대통령이야말로 우리 국민들을 공감해 줄 수 있고, 또한 국민들은 그러한 대통령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 사람들에게 어떤 대통령을 원하냐고 묻는다면 각자 다양한 답을 내놓겠지만, 그 바탕에는 우리 삶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바람이 있을 것이다.

 

 

                                                                                                                         언론정보학과

                                                                                                                       12152996 최윤영

                                                                                                                 http://tstblog.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