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1 송창식 "노래는 나의 꿈 나의 고향" 어린 시절의 추억 긴담모퉁이 ‘긴담모퉁이’를 돌아가면 엄마가 있을 것만 같았다. 긴담모퉁이 담벼락에 피어난 개나리처럼, 화사한 웃음으로 “창식아” 하고 부르며 달려와 와락 끌어 안아줄 것만 같았다. 모퉁이를 따라 몇 십 바퀴를 돌았던가. 벚꽃처럼 부서져 흩날리던 봄 햇살은 사라지고 하늘이 시나브로 어두워지고 있었다. 숨을 헐떡이던 사내아이는 때에 절어 딱딱해진 옷소매로 쓰윽 눈물을 훔쳤다. 우두커니 서서 초저녁 하늘을 바라보던 아이가 털썩, 모퉁이 한쪽에 주저앉았다. 아이는 주머니에서 하모니카를 꺼냈다. 삼촌이 군에 입대하며 선물한 것이었다.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아기가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팔 베고 스르르 잠이 듭니다…’ 아이가 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 2016. 9.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