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차문화협회1 봄 바람에 실려온 차의 향기 한복 입은 차인(茶人)의 손끝에서 맑고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렸다. 차를 따르는 손과 다기가 하나처럼 보였다. 찻잔에 담긴 차는 연녹색을 띠었다. '차인의 영혼'인 것일까. 찻잔에서 피어오른 향이 연기처럼 허공에 머물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입으로 들어온 차가 한동안 입안을 감돌다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아늑하고 편안했다. 주말이던 지난 24일~25일 충북 청풍은 차의 향기로 가득했다. 매년 2월과 8월 청풍리조트 레이크호텔에선 '한국차문화협회 동계·하계연수회'가 열린다. 엄격한 과정을 거친 차인들을 선발하고 격려하는 자리다. 이번 50회 동계연수회에선 제53기 2급 지도사범과 3급 준사범 98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지금까지 협회가 배출한 차인만 4000여명에 이른다. 일본 교토(京都)지부 회원까지 더하면 2.. 2018. 2. 28. 이전 1 다음